사설-SPP조선 폐업 후폭풍 최소화해야
사설-SPP조선 폐업 후폭풍 최소화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1.29 18:2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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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SPP조선이 내년 3월께 문을 닫을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큰 파장이 우려된다는 소식이다. SPP조선이 문을 닫게 되면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4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대량실직사태는 물론 사천지역 경제에 심각한 수준의 한파가 내년 초 불어 닥칠 전망이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현재 신규 수주가 ‘0’인데다 앞으로도 새로운 일거리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청산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내년 결국 폐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SPP조선 사천조선소의 수주잔량은 6척, 13만8000CGT(가치환산톤수)로 내년 2월에는 남은 일감이 없게 된다. 내년 초 마지막 탱커선을 인도하면 해당 도크가 텅 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내년 초 선박을 인도하면 회사 문을 닫을 방침이다.

SPP조선이 문을 닫게 되면 직원들의 대량 해직에 따른 지역 고용안정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사천 지역경제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사천시는 그동안 지역대책협의회와 여러 경로를 통해 SPP조선 살리기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사천시는 퇴직 근로자들의 실업급여 수급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공공근로사업 시행 및 타 업체의 취업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천상공회의소도 SPP조선 폐업이 사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SPP조선의 폐업은 단순히 조선업체 한 곳이 문을 닫는 사안이 아니다. 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도내 여타 중소 조선업에도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다. 정부와 경남도, 사천시는 SPP조선 폐업에 따른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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