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칼럼-겨울철 올바른 공조장치 사용방법
자동차 칼럼-겨울철 올바른 공조장치 사용방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01 18:4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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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
 

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겨울철 올바른 공조장치 사용방법


자동차의 공조장치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차실내를 시원하게 해주고 겨울에는 히터로 차안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러한 장치의 작동으로 운전자 및 동승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데 잘못된 사용법으로 인해 오히려 차에 무리가 가거나 탑승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생긴다. 이번시간에는 겨울철 공조장치의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히터는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 아침, 저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시동을 걸고 바로 히터를 켜면 차가운 바람만 나오므로 오히려 추위와 더 싸워야 되는 경우가 생긴다. 자동차 히터의 원리를 알면 추위에 떠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히터의 원리는 엔진에서 발생된 열을 이용하여 냉각수를 일정온도까지 데운 뒤, 데워진 냉각수로 다시 공기를 따뜻하게 하여 자동차 실내로 공급된다. 즉, 뜨거워진 냉각수는 엔진에서 호스를 통해 히터용 라디에이터로 들어오게 되고 전동팬이 히터 라디에이터로 바람을 불어주면서 따뜻한 바람이 만들어지는 원리이다.

초기 시동시, 바로 히터를 작동시키면 엔진이 냉각되어 있기 때문에 찬바람만 나오게 된다. 더불어 엔진온도가 적정온도로 상승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되므로 엔진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금 춥더라도 엔진온도가 적정온도(계기판 온도게이지의 중간)까지 상승했을때 히터를 켜는게 좋다.

시동을 켜고 주행을 많이 했는데도 히터의 바람이 따뜻하지 않다면 관련부품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선 일반적으로 자동차 냉각수의 온도는 82~88도 정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조절하는 장치가 서머스탯(THERMOSTAT)이란 부품인데 엔진의 냉간시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순환하지 못하게 하고, 적정온도 이상일 경우에는 라디에이터로 흘러가도록 하여 냉각수의 온도를 조절한다. 서머스탯이 열린체로 고장이 나면 냉각수를 계속 순환하게 하여 냉각 시켜주기 때문에 냉각수의 온도가 높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바람을 만들어 낼 수도 없게 된다.

히터를 작동시켜도 바람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송풍모터의 점검이 필요하다. 서머스탯이나 송풍모터의 이상이 없는데도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엔진에서 히터로 가는 냉각수 통로의 히터코어가 막혔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겨울철에는 이러한 장치들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 냉각수의 점검이 꼭 필요하다. 평소 냉각수의 양을 항상 점검하고 엔진주위 관련부품에서 냉각수가 새는지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를 교환 할 때에는 냉각장치의 내부를 한번 청소 해주는 것도 자동차의 부품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전자들이 겨울철에 운전할 때 대부분 창유리를 닫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히터를 장시간 켜고 운전을 하게 되면 실내공기가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산소도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졸음운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겨울철 올바른 히터의 사용법으로는 자동차 실내온도를 21~23도로 유지하고, 장거리를 운전할 때에는 1시간정도 운행 후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외부공기와 순환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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