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중이용시설 화재대비 철저한 점검을
사설-다중이용시설 화재대비 철저한 점검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01 18: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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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특히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좀 더 철저한 현장 점검이 요구된다. 그저께 김해와 대구에서 발생한 두 건의 화재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해 외동의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버지와 10살 난 아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 소식을 접한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상가가 밀집한 복합건물에 대한 대책에 허점이 있다는 증거다.


이번 김해 상가 화재는 새벽시간대인 오전 2시30분께 발생한 것으로, 화재가 발생한 호프집에서 거주하는 부자가 변을 당했다. 같은 건물 5층 당구장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것을 감지해 119에 신고했는데,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피해자들이 복도 화장실에서 질식한 상태로 발견됐다. 불길을 피해 복도로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호프집을 벗어났지만 건물을 빠져 나오지 못한 이유는 정확히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호프집이 3층에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참으로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경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과 여타 유사한 건물들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창원의 한 아파트 상가건물 1층 치킨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2층과 3층에 위치한 목욕탕 이용자들이 제때 탈출하지 못해 무려 99명이 연기에 질식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사고에서도 보듯이, 상가가 밀집된 다중이용시설의 화재대비가 얼마나 안이한지 알 수 있다. 업주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관계당국의 철저한 현장 점검과 보완이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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