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대선에서 융합과 통합 지도자가 배출되길
총선과 대선에서 융합과 통합 지도자가 배출되길
  • 하은희 기자
  • 승인 2012.01.01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기획좌담

▲ 본보는 임진년을 맞아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6인을 모시고 새해 바람과 희망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한해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각종 재난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고, 연말엔 북한 최고지도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새해 국내외 정세가 녹록치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안갯속 상황에서 새해에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중대한 정치일정이 있어 우리 국민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보는 희망찬 흑룡의 해 임진년을 맞아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6인을 모시고 지난해의 보람과 아쉬웠던 일을 되돌아보고 새해의 바람과 희망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참석자 <가나다 순>
 

 

강  영 소설가
 

 

 

 

 

 
김수정 진주여성회 대표
 

 

 

 


 
김진수 진주문화원 원장
 

 

 

 


 
류재수 진주시의회 의원
 

 

 

 


 
윤갑석 전 배영초등학교 교장 / 시인
 

 

 

 


 
황규갑 진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사 회 : 이선효 본보 편집국장

이선효=지난 한 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그래서인지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이 큰 것 같다. 특히 새해는 흑룡의 해라 더욱 르러한 것 같다. 먼저 새해를 맞는 개인적인 소감부터 이야기하도록 하죠.

강영=며칠전 제주 강정마을 해국기지 건설추진 반대를 위해 뜻있는 작가들이 임진각에서 제주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걷는 발대식을 했다. 오늘 두 번째 날로, 3시간 반을 걸었다. 29일동안 대장정이 행복하게 평화롭게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
저의 새해 소망 중 하나가 도덕책에서 가르치는 대로 살자 이다. 예를 들어 이럴 땐 신발을 사는 거다. 이럴 땐 인사를 하는 거다. 이럴 땐 싸우는 거다. 이런 거 모두 도덕책에서 가르치거든요. 일목요연하게. 진짜 버릴 것은 없거든요. 좀 더 깨달아 가고 싶습니다.

윤갑석=참으로 이상적인 말씀입니다. 정말 어려운 것이 언행일치이다. 그것보다 어려운 것은 없다. 언행일치 하신 분은 공자, 부처, 예수님 정도이다. 도덕책대로 가야 세상이 맑아지고 그렇게 되는 것이다.

김진수=도덕책대로 사는 것. 맞는 말이다. 나는 공중도덕을 강조하고 싶다. 공중도덕 잘 지키면 기초질서가 형성되고 그 속에 예절이 있다고 생각한다. 담배 피다가 남 안볼 때 던져버리는 사소한 것들부터 지켜져야 한다. 새해는 흑룡의 해인데 무엇보다 공중도덕이 실천되는 속에서 경제발전, 정치발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황규갑=저는 안전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쪽에 초점을 맞춰 말하겠다. 초등학교 책에는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라 아주 간단하게 나와 있다.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요건들을 살펴보면 기본을 안지켜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저도 기본을 지키는 것이 매우 주요하다고 본다.
누군가가 소방의 가치를 묻는다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생명존중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행동이 습관화 돼야 화재를 비롯해서 큰 재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김수정=새해에는 앞서 여러분이 말씀했듯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새해는 개인적으로 설레는 해이다.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건들, 정치적이든지 가정에서든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한다.
혹자는 여성회라고 해서 여성들만 위하는 단체가 아니가 하시는데, 여성들이 행복해져야 사회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을 잘 돌보고 사회가 발전한다는 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윤갑석=요즘 많이 변했다. 여성들을 존중하고 각계각층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사람들마다 정초에는 나름대로 멋진 한 해를 설계하면서 세부 실천 계획까지 세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언제부터인가 작심삼일이나 용두사미라는 말이 있듯이 갈수록 실천의지가 약해지고 그럭저럭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는 게 다반사다. 본인 역시 2011년에는 퇴임 후 써 온 시를 한데 묶어 제 3시집 ‘바람의 몸짓’을 펴보려 했으나 여의치 못하고 세월만 소진하여 후회막급이다. 새해에는 가족의 화목과 함께 건강을 더욱 다지고 시집 만드는 일을 마무리 짓고 싶고 진주문인협회 회원과 진주교육대학교 입학사정관으로서 책무에 더욱 성실히 임하고 싶다.

류재수=역사, 문화 이런 것들이 정치에 의해서 역동적으로 변해왔다. 새해에 이런 느낌을 받고 있다. 역사 속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
시의원으로서 발전하고 보람된 한해를 보냈다. 새해는 총선 등 정치일정과 국민의 삶이 연계되는 중요한 해이다. 비정규직 문제 등 다양한 욕구가 총선 이후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속에서 나의 역할을 준비하려고 한다.

이선효=류 의원님의 말씀처럼 역동적인 새해가 될 것 같다. 정말 기대를 한번 해봐야 겠다. 2011년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보람과 아쉬움을 잘 새겨봐야 더 발전된 2012년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 보며 정리해 보도록 하죠.김진수=과거를 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살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소속된 진주문화원도 지난한해 다사다난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한 것 같다. 지난 한해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어려웠다. 그러나 나는 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 일제치하 속에 있다가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당시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이 참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도덕적으로 퇴보했다는 것이 참 아쉬운 일이다. 공중도덕이 정착되어야 사회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이선효=일본 교토에 가 본적이 있는데 기초질서, 공중도덕이 정말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일례로 자동차가 어디 있는지 궁금하더라. 우리나라 같으면 구석구석 차가 세워져 있는데 골목길까지 길가에 주차된 차를 본적이 없다. 또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에 자전거가 천천히 가소 있었다. 우리 같았으면 왜 빨리 안가냐 욕을 해 될텐데 버스기사는 천천히 뒤따라 가더라. 많은 생각을 하게하더라.

김진수=많이 배워야죠.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기초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이 발전해야 한다.

윤갑석=교육의 목적은 인성과 창의. 인성지도를 엄청한다. 그런데도 공중도덕이나 질서가 안지켜지고 있다. 그 이유는 기성세대에 있다. 어른들이 모범이 돼야 한다. 정치인들이 하는 것을 보면 폭력적인 게 많다. 학생들 시험 보면 도덕시험 100점인데 행동은 그렇지 않다. 참 큰 문제이다. 반성할 점이 많다.
지난해 남강유등축제가 세계문화축제로 선정된 일도 매우 흐뭇한 일이다. 시민들의 문화의식이 더욱 고양되어 명실공히 ‘진주는 최고’라는 말이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날이 왔으면 한다.김수정=지난 한해를 되돌아 보면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 나라가 이렇게도 갈 수 있구나란 생각 든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결과나, 나꼼수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 이런 것들이 사회에 대한 반란의 한 형태가 아닌가 싶다.
내가 행복해야, 내가 상대에 비해 박탈감이 적어야만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일어나거든요. 가끔 자살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 사람이 자살하나란 생각이 든다. 내가 조금 모자라더라도, 박탈감이 덜 하면 사회가 나아지지 않을까.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지자체장이 될 수도 있고, 학교에서 교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분들이 옳은 쪽에 서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아, 정의가 나의 편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줘야 한다.

이선효=그런 것 같습니다. 기자로서 사회적 정치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볼 때 지난해 우리사회, 가정에서부터 사회, 국가에 까지 소통이 부재하여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강영=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극소수를 빼고 대다수가 격렬하게 소통을 한 한 해였다.
서울시장을 무소속을 당선시켰잖아요. 이 일들이 소통없이 가능할까요? 이런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 바로 SNS 때문이잖아요. 정말 신이 나요. 저는 뉴스 없이도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물론 비판이 필요하죠.

황규갑=일본은 원전 폭발, 태국은 대홍수, 미국 서부는 토네이도 영향으로 건물 파손되고 북부에는 건조해서 산불이 발생해서 인명 피해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서울에 홍수가 나서 인명피해가 있었다. 그렇지만 재작년보다 지난해는 사고가 많이 나지 않았다. 참 감사할 일이다. 새해 흑룡의 해에는 재해 재난이 없는 해가 되길 바란다.
제가 예방안전을 맡고 있기 때문에 묵은 민원 체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6개월동안 노력한 결과 경남도에서 친절콘테스트를 했는데 우수상을 수상했고, 11월엔 민원행정개선 전국대회에서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윤갑석=제 경우도 지난해에는 소방차 싸이렌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 것 같다.

황규갑-지난해 시민들의 화재 신고 건에 대한 출동 건소수 많이 늘었다.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투철하다고 여겨진다. 실제 진주에는 화재가 2%정도 줄었고, 정말 다행인 것은 인명 피해가 한 건도 없었다. 산불도 거의 없었다.

류재수=지난해 가장 보람이 된 일은 진주시 청소용역과 관련된 것이다. 현재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생활쓰레기로 분류를 하는데, 한 해 처리위탁비가 93억 정도이다. 제가 정산을 해보니 20억 정도는 잘못 나가고 있다고 판단되어서 행정사무감사 때 문제제기하니까 인정이 되어서 부분적으로 수정을 했다. 제 자랑같지만 청소과 직원들이 의원님 덕분에 공부 많이 하고 많이 느낀다라고 하더라구요. 새해에는 환수하는 것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제도적으로 개선을 할 예정이다.
또 시청에 계약직이 많다. 임금 계산할 때 통상 수당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었는데, 제가 5분 발언에서 밝혀서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김진수=아파트가 고층화 되면서 화재가 나면 바로 위층, 옆이 위험하다. 소화기 선물운동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사는 아파트는 위층, 아래층, 옆층에 선물을 했다.

황규갑=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1990년도에 주택화재 예방하기 위해 소화기 갖기 운동을 했다. 지금은 그런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싶다. 올해 소화기 현황 조사를 했는데 아파트는 입주할 때 소화기를 넣어주는데 문사이 틈에 숨겨 놓고, 창고, 신발장, 베란다에 놓여 있다. 개인 주택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주택 내부에 있는 소화기를 제자리를 찾아주자라는 취지의 운동을 하려고 한다. 동시에 벽체형, 내장형으로 추진해 보려고 한다.

이선효=새해는 혼미한 남북관계와 국내정치계의 대변화 속에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실시되는 해이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두 선거의 바람직한 방향과 기대에 대해.

류재수=저는 노동쪽 출신이다.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였는데 올해 통합진보당으로 당명이 바뀌었다. 흩어져 있는 진보당을 모을 필요가 있다 생각해서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통합했다. 우리나라 정치에 사실은 진보정당이 없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진보라고 하는데 저희가 볼 때는 둘 다 보수정당이었다. 이제까지 보수당에서 보수당으로 정권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는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진보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형성해서 자리매김할 때 굉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새해 총선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이런 상황을 잘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

이선효=진보정당이 많은 발전을 해왔고 새해에도 더 잘 되리라 생각된다.

김진수=우선 남북관계를 비교해본다면 어쨌든 대한민국은 체제 자체가 행복하다. 독재체제로 이어지는 것보다 미국식 민주주의에 따라서 대한민국이 발전되어 왔다. 남북 관계에서 대한민국이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이런 선거문화가 갈수록 퇴보하고 있어 안타깝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다. 새해에는 말로만 하지말고 진정한 페어플레이가 정착됐으면 한다. 치열한 경쟁을 하더라도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긴 사람은 진 사람을 억누르고, 진 사람은 앙심을 갖는다. 이것을 극복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을 겁이다.

김수정=100% 공감하는 말씀이다. 저희도 단체 활동을 하다보면 편이 갈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선거 끝나고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새해에 국회의원선거, 대통령 선거에서는 보수진영이든 진보진영이든 융합과 통합시대의 지도자가 돼야하기 때문에 뽑을 때도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한다. 국민들이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판단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남쪽과 북쪽이 갈려져 있기에 여러 가지 상처와 손해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것들을 사상이 다르고 체제가 다르기에 내가 더 우월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하고 그런 관점이 아니고 우리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관점으로 통합해야 되고 그런 마인드가 있는 지도자가 당선돼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 90%이상이 행복해질 수 있는 편에 설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되어야지 10%의 대한민국을 움직임는 사람들 편의 이익을 위한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윤갑석=새해에는 혼미한 남북관계가 명쾌한 남북관계로 발전해 나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주변 4대 강중의 틈바구니에서 더구나 생존전략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면서 우리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하느니 만큼 온 국민은 무엇이 애국이고 애민인지를 확실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소인배처럼 날뛰지 말고 사리사욕에만 매달리지를 말고 깨끗한 사회 정직한 사회 쾌적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자중자애하고 근면성실할 일이다.
국가의 미래는 정치인 경제인 문화예술인 과학 기술자 교육자 등 여러 사람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총선에서는 정치의 뜻을 알고 이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멋진 정치인들이 많이 선출되었으면 좋겠고 이어서 대선에서도 훌륭한 분이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어 행복한 국민을 모시는 대통령으로서 웃을 수 있었으면 한다.

류재수=어찌보면 가장 정치적인 발언이신데...(웃음)
윤갑석=저는 일반론적인 것을 말했습니다.(웃음)

강영=어쨌던 기대되는 한 해이다. 무엇보다 성인들이 선거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어떤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상관없이 기대되고, 그 과정이 신난다. 서민들의 선거참여가 활발해 졌으면 좋겠다.

황규갑=저는 국민들이나 우리 도민들이 총선이나 대선을 굉장히 안전된 기반위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저희 직원은 특별경계업무를 할 겁이다. 투표함의 안전관리 등 그런 것들을 잘 준비해서 잘 치루도록 하겠다.

이선효=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국가적 정책에서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소소한 시책에 이르기까지 이것만은 이렇게 됐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류재수=새해 선거에서는 복지 얘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주 이슈가 될 것이다. 저는 복지라고 하면 임금근로자가 임금을 제대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비정규직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기업들의 비정규직을 없애는 것이 어려울지 모르지만, 반드시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비정규직을 없애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학교에 비정규직이 많다. 식당에 일하시는 분, 일부 교사들이 그들이다. 이런 분들이 임금을 잘 받아야 소비를 잘하고 그래야 내수 경제도 잘 돌아간다.

김진수=지금 임금관계를 말씀하셨는데, 정부정책에서 재래시장을 살리니, 서민살림을 살리니 말이 많다. 근데 진주지역내에서 보더라도 중앙시장하면은 서부경남의 상권을 형성하는 곳인데, 정책적으로는 살려야 한다 하지만 이중성이 있다. 한쪽에서는 홈플러스니, 이마트니, LG 패밀리니 하는 것들이 조직적으로 생기고 있다. 이게 문제가 뭐냐면 대기업에서 개입하고 있다는 것으로 결국 대기업이 생산부터 소비까지 장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어떻게 됩니까? 국민의 목줄을 죄는 행위나 다름없다.

강영=목줄 잡히는 거죠(웃음)

김진수=길가에서 판매하는 재래시장 살아나겠습니까? 이런 정책은 안된다. 새해에는 이렇게 대기업이 생산과 소비까지 대기업이 장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류재수=무슨 수로 막겠습니까. (웃음)

이선효=류의원님, 현행법에서는 막을 수 없죠?

류재수=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그래도 현재 시장님도 홈플러스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황규갑=제가 진주시 건축심의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소도시에서 하나의 기업이 두 개를 마트를 갖고 있는 곳이 없다. 유일하게 진주이다. 법에는 하자가 없는데, 심의위원들도 반대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

류재수=이 문제가 또 막아내기 힘든 것이 FTA의 ISD(국가소송제도) 조항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쪽에서 국가소송제도에 걸면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조례는 완전 다 무력화된다.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김수정=새해에는 약자의 편에 서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올해 출산정책과 관련해서 지자체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출산장려계가 생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사실 출산의 문제는 사회전체의 문제인지 여성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복지라는 것이 늘어나야 하는데, 한 예로 진주시가 장난감은행을 시청 안에 하나 설치했다. 2개를 더 설치하려고 하는데 예산이 삭감됐다. 더 늘이고 보완돼야 하는데 참 아쉬운 부분이다.

윤갑석=저도 한 말씀 드리자면, 지금 시군 별로 교육지원을 많이 한다. 진주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지원금이 부족하다. 그나마 올해는 100% 다 삭감을 시켰더라구요. 교장선생님들은 학부모와 약속을 다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 삭감이 돼서 당황스러워 하더라구요.

류재수=제가 감사 들어가서 다 살려놨습니다.

강영=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과자값이 20~30% 올랐다. 500원하던 것이 700원 하는 거예요. 엄청나지 않나요? 500원 하면 과장 한 봉지 사던 것이 이제 1000원 해야 살 수 있다.

황규갑=올 해 생활민원 출동이 3400건이었다. 새해에는 소방관이 늘고 생활민원처리 할 수 있는 인원 늘리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책들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선효=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한 지역민들의 바람에 언론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고, 언론종사자들도 대체로 인정한다. 지역언론의 올바른 방향과 역할에 대한 고견을.

김진수=경남도민신문은 창간된지 얼마 안됐는데 질적인 면에서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이 대체로 사건 기사를 많이 다루는데 경남도민신문은 미담기사 등을 많이 다루는 등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론직필로 가지 않는 신문도 있다. 편협적으로 보도하는 경우도 있다. 편협성이 없어야 된다.
민주화로 가는 사회에서는 언론의 위치가 중요하다.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은 애향심이 투철해야 한다.
신문에서는 방송의 문제점들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방송을 보면 낯 뜨거운 장면이 너무 많다.

강영=맨날 바람 피워요. (웃음)

김진수=방송에서 드라마는 제목만 다르고 내용이 똑같다. 그리고 ‘묻지마’라는 표현은 안썼으면 좋겠다. 묻지마 살인, 묻지마 폭행, 묻지마 관광이라든가, 좋지 않은 표현을 쓰고 있는데, 그런 용어 쓰지 말자고 신문이 좀 지적했으면 한다.
방송이 좋지 않은 풍토를 만드는데 그런 부분을 지적할 수 있는 신문이 돼야 한다.

김수정=좋은 말씀이다.
윤갑석=전적으로 공감한다.

류재수=원론적으로 언론은 권력의 남용,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사명이다. 지역언론으로 살아남기 위한 고충이 있겠지만 노력해 주길 바란다.

황규갑=시청이나 단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이나 현황들을 신문에 상세하게 실어줬으면 한다. 시민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줬으면 한다.

강영=중앙언론보다 10배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농촌문제, 산과 들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역언론이 보다 쉽게 다가 갈 수 있을 것이다. 소나무의 죽음이라던가, 그런 문제는 중앙언론 기자들보다 더 잘할 수가 있다. 지역언론에서 그런 것들을 다뤄야 한다. 10~20년 뒤에는 농촌이 대안이다.

김수정=지역신문을 보면 사람들이 솔깃할 수 있는 가십기사들이 많다. 그렇게 되면 독자들의 눈과 귀가 흐려진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제심을 발휘하고 정책 등과 관련된 기사들을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

이선효 =바쁜 와중에 본보의 신년좌담에 참석해 긴 시간 다양한 의견과 고견을 주셔셔 감사합니다. 새해 우리사회 전반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하고, 오늘 참석하시 분들도 희망하시는 일들이 거침없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지면관계상 좌담의 전체 내용이 게재되지 못했습니다. 좌담 참석자와 독자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