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미적대선 안돼
사설-진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미적대선 안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08 18: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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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교통수요 변화에 맞춰 추진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시내버스 탄력운행제 도입과 혁신도시 운행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시내버스 4개사 중 3개사는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1개사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운행개편 작업이 중단되어 시내버스 이용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 될 수밖에 없게 됐다.


핵심 쟁점은 현재의 개편안대로 시행할 경우 개편안에 반대하고 나선 업체의 수익노선 감축이다. 이 업체가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노선은 교통수요가 많은 시내중심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업체측은 시의 개편안대로 하면 보유 버스가 92대에서 84로 감차되고, 버스 1대당 주행거리도 300km이하로 짧아져 수입이 줄어들게 되고 회사 전체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업체 간 과열된 경쟁을 피하고 도심지역에 집중된 불필요한 차량을 줄여 외곽지역 노선에 증편함으로써 운수업체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개편안 반대 업체의 주장을 수익성 높은 노선에 대한 기득권 인정을 받기 위한 공정성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양측의 주장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시는 이 업체가 끝내 개편안을 거부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혁신도시 등 교통수요 증가 지역에 대해 부분적으로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될 경우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해 잰걸음을 딛고 있는 진주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준비해온 그 정성으로 끝까지 조정하고 설득하길 바란다. 업체도 대승적인 자세를 갖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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