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급식 감사 차분하고 진행되길
사설-학교급식 감사 차분하고 진행되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1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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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 학교급식 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내년 1월 20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감사는 올해 도와 18개 시·군으로부터 학교급식 보조금을 받은 739개 초·중·고등학교 중 110여개 학교가 대상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제정된 경상남도 학교급식 지원 조례에 따른 것으로, 감사일정과 감사범위 등에 대해 경남도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하니 분란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거쳐 감사가 실시된다고 하지만, 도교육청이나 일선 학교가 흔쾌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도교육청은 여전히 기본적으로 동등한 자치단체 간 감사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관련 조례가 제정된 만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과다한 자료 요구로 학교현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전향적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감사를 빌미로 교육현장이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한다. 그래서 경남도도 도교육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겨울방학 기간을 감사기간으로 정하고, 감사일정과 감사자료 요구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학교의 감사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경남도의 자세도 평가할 만하다. 그 정신 그대로 실행되길 바란다.

하지만 이번 감사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는 점을 양측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2014년 경남도의 감사추진으로 시작된 양측의 갈등으로 도민 모두가 계산할 수 없는 비용을 치른 바 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제도적 장치에 따라 실시하는 첫 번째 감사다. 따라서 이번 감사의 진행과정과 결과도출이 향후 도내 학교급식의 질적 제고의 방향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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