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칼럼-겨울철 눈길(빙판길) 안전운전요령
자동차 칼럼-겨울철 눈길(빙판길) 안전운전요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1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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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교통안전공단 진주자동차검사소 소장
 

오태석/교통안전공단 진주자동차검사소 소장-겨울철 눈길(빙판길) 안전운전요령


추운 겨울날 갑자기 비나 눈이 내린다면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하던 습관대로 운전을 한다면 대형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겨울에 날씨변화에 따라 운전하는 방법도 달리해야하므로 이번시간에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안전운전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차량 출발 전 확인사항

차량을 운전하기 전 차에 눈이 쌓여있다면 쌓인 눈을 털어내야 한다. 시야확보를 위해 유리창에 쌓여있는 눈만 제거하여 운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운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차 지붕위에 쌓여있던 눈이나 후드에 쌓여있던 눈이 운행 중 앞유리에 가려 시야확보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조등에 쌓여있는 눈은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을 가릴 수 있어 운전자 및 상대방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차량에 눈이 쌓였다면 반드시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하고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차에 탑승하기 전에 신발에 묻은 이물질(진흙, 눈 등)은 털어내는 것이 좋다. 눈이나 진흙이 브레이크 페달에 묻어버리면 신발이 미끄러지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겨울철 운전요령

평소 자동차를 운전할 때 기어를 수동은 1단, 자동은 D에 놓고 출발한다. 하지만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서서히 출발을 해야 하므로 수동은 2단, 자동은 D레인지에서 홀드나 윈터버튼을 사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출발할 때 구동축에 힘이 많이 전달되면 그만큼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눈길이나 빙판길 위에서 바퀴가 헛돌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근처에 모래나 흙을 구동바퀴 주위에 뿌리고 기어를 2단으로 하여 천천히 빠져나오면 된다.

노면이 얼었을 때에는 골목길보다 큰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설작업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큰길부터 하기 때문이다. 또한 큰길은 낮에 일조량이 많아 좁은 길보다는 상대적으로 눈이 더 잘 녹는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마찰력이 줄어들어 자동차를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주행 중에 브레이크를 잘못 사용하면 차량이 미끄러지게 되므로 핸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도 제어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운전할 때 평소보다 약 2배정도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제동시 최대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속도를 줄여야 한다. 풋브레이크를 사용할 때에는 한번에 제동을 하는 것보다는 살짝살짝 여러 번 나누어서 밟아야 한다.

즉,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여 운전을 하고, 정지할 때에는 미리 엔진브레이크를 써서 속도를 충분히 감속시킨 다음 풋브레이크로 여러 번 나누어서 천천히 정지하면 된다. 차량이 미끄러질 때 당황하여 브레이크를 세게 밟게 되면 차량이 통제불능상태가 되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거리를 운전할 때에는 미리 가는 경로의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도로상황도 실시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길에서는 평소보다 저속으로 운행되어 연료소모가 크기 때문에 미리 연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 계시는 분은 타이어를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는 방법도 좋다. 스노우타이어는 일반타이어에 비해 미끄러짐이 덜하기 때문에 눈길에서 안정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다. 갑자기 눈이 오는 상황을 대비하여 스노우체인이나 체인스프레이 등 눈길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하여 차량에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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