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자체 공원 조성사업 전시성 안되게
사설-지자체 공원 조성사업 전시성 안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2 18: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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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민선6기 핵심시책인 녹색산청 구현사업이 군의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신동복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 사업이 전시행정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원색적이고 강도 높은 비난을 하고 나선 것이다. 다소 확대된 측면이 없지 않겠지만, 경남도의 2016년 녹지네트워크 구축사업 시ㆍ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모범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뜻밖이다.


신 의원이 5분발언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그 실태를 짐작할 수 있다. 신 의원이 나열한 부실한 공원관리의 사례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공원화장실과 수도시설은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방치되어 있고,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것은 물론 잡풀과 덩굴류가 우거져 분간조차 어렵다.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는 운동시설은 당연히 사용할 수 없다. 안내판마저도 빛이 바래 을씨년스럽다.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크고 작은 공원들이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산청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내 어디를 가나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인적도 드문 한적한 곳에 왜 저런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만들었을까 하고 의문을 품게 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더구나 관리가 안돼 흉물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본 란에서 녹색산청 구현사업이나 타 시군의 유사한 시책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혹여 소공원 조성사업 등이 선심성으로 마구잡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를 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조성되어 있는 공원시설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해 흉물로 방치되지 않게 하고, 신규로 조성하는 경우 그 필요성이나 사후 관리대책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추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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