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상수도 노후관 교체 서둘러야
사설-도내 상수도 노후관 교체 서둘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4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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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일선 시군의 상수도를 공급하는 수도관의 노후화로 인해 최근 5년간 4300억원대의 막대한 돈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도내 시군의 상수관 노후로 인한 연도별 손실액을 보면 2010년 825억원, 2011년 816억원, 2012년 914억원, 2013년 911억원, 2014년 855억원 등 5년간 4322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해마다 800~900억원대의 돈이 증발되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의 손실액은 경북(5745억원), 강원(4348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는 경남도의 상수도 누수율이 20.4%에 달하고 도내 전체 상수도관 1만6142km 가운데 21년 이상된 노후관이 4683km일 정도로 노후관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도내 지자체는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 노후관로를 교체하는 등 매년 수백억원을 낡은 상수도관 교체 사업에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상수도관 교체는 지자체 관할로 되어 있어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로써는 해결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최근 3년간 시군에서 908억원을 투입해 524km의 노후 상수도관을 개량했으나 노후 상수도관 교체량과 노후화량이 비슷해 노후관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노후 상수도관 개량은 원칙적으로 수도사업자인 시장 군수 고유사무로서 국도비 지원근거가 없고 시군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인해 노후 상수도관 개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군부 지역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후 수도관이 낳는 심각성을 고려하면 예산타령만 할 수는 없다. 상수도 문제는 주민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가 물 복지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상수도관 노후비율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한 경남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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