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개헌문제는 다음 정권으로 미루자
진주성-개헌문제는 다음 정권으로 미루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5 18:1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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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개헌문제는 다음 정권으로 미루자


또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를 뒤돌아보면 정초의 바람과 같이 만사여의(萬事如意)하였으면 좀 좋으련만 가정사에서부터 바깥의 일상까지도 마디마디 굴곡진 애환들이 적잖이 많아서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서운하고, 더러는 부아도 나서 온갖 것들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를 않아 복장 터질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세상사는 참으로 파란만장한 격변과 격동의 한 해였다.

정초부터 재조명된 옥시사건은 아직도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있고,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은 과연 인공지능이 어떤 분야에 어디만큼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스럽게 하고, 4.13총선의 결과로 야당의 영호남 양분이 앞으로의 대선에서 어떤 작용이나 변수를 가져올지 가늠을 어렵게 하고, 소비자를 기만한 외제차들의 온갖 부당한 불법조작행위로 인한 피해나 규제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답답하고, 한진해운이 몰고 올 후 폭풍들이 어떤 것들이 더 닥쳐올지 불안은 여전하고, 조선해운업계의 침체여파로 구조조정이 어디까지 미칠지 심히 불안하고, 조류독감의 전국 확산으로 인한 양계농가의 피해도 우선 걱정이지만 매몰처분으로 인한 침출수나 토양오염이 언제 어디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참으로 염려스럽기도 하고,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재벌총수들의 심적 부담이 젊은이들의 구직난에 미칠 영향이 어떻게 와 닿을지도 걱정스럽다. 청년실업률이 13년만의 최고치다. 우리 젊은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모두를 풀어야 할 정부와 정치권이 격랑 속을 헤매고 있으니 국민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6차에 이른 광화문 촛불집회와 전국으로 확산된 촛불집회는 분통터진 국민들의 울분이었다. 국회청문회의 내용만으로도 최순실 게이트는 대체 어디까지 얽히고설켰는지 그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가늠조차 어렵다. 헌재의 조속한 결정판결이 났으면 하는데 정치권은 또 개헌카드를 들고 나오니 국민들의 갈 길은 첩첩산중이다. 대통령권한대행체제에서 어쩌자고 이러나. 불완전한 정국에서 국민투표까지는 힘들고 버겁다. 개헌문제는 차기 정권으로 미뤘으면 한다. 참담하고 분통터져 국민들이 지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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