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감동을 전하는 연말건배사
“가장 맛있는 라면은? A라면, B라면이 아닙니다. 당신과 (함께라면)입니다”
이것은 라면 광고회사의 카피가 아니다. 연말 각종 모임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Q&A’ 형태의 신종 ‘건배사(乾杯辭)’이다.
서점을 가보자. 연말을 겨냥하여 각종 건배사 모음집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뿐인가, 건배사와 관련된 다양한 스피치 강의와 스마트폰 앱 까지 등장하며 건배사 공부(?)에 한창이다.
필자의 저서 ‘스피치 멘토링’과 ‘최효정의 스피치멘토링’ 팟캐스트 방송도 여러분의 건배사 고민을 도와 줄 것이다.
이런 시점에 당신은 어떠한가? 모임이 두려운 이유 중에 솔직히 속으로는 건배사가 걱정되지 않는가? 연말 모임에서 나에게 한번은 꼭 찾아오는 ‘건배사’.
어떻게 하면 멋지게 잘 할 수 있을지, 오늘은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건배’는 술 좌석에서 서로 잔을 들어 축하하거나 행운을 비는 일을 기념하기 위한 ‘세레모니’이다.
여기서 건배사의 첫 번째 법칙을 말할 수 있겠다. 바로, ‘목적(Purpose)’이다. 이것은 건배 뿐만 이 아니라, 스피치를 할 경우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법칙이기도 하다.
다음 건배사의 두 번째 법칙은 ‘장소(Place)’이다. 건배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건배사를 할 장소의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장소의 크기, 테이블의 위치, 마이크 시설, 인테리어와 데코레이션 등의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건배사의 효과를 더욱 더 극대화 할 수 있다.
건배사의 세 번째 법칙은 ‘사람(Person)’이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누군인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연령, 직업, 성별 등을 면밀히 고려하고, 참석한 대상에 맞는 건배사를 맞춤형으로 준비하여 진행 한다면 아주 멋진 건배사가 될 것이다. 또한 이 건배사 한번으로 모임이 빛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배사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말하기 전 잠깐 술잔을 내리자. 술잔을 든 채로 일장연설이 이어지면 시작도 하기 전에 김 빠지게 된 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둘째, 추임새를 잘 활용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준비 되셨습니까?” 등의 문장을 사용하여 분위기를 유도한다.
셋째, 시간은 30초 이내여야 하며, 구호는 간결하게 두 마디로 압축한다. 어떤 스피치든 일장연설로 길어지게 되면 내용은 사라지고 지루함만 남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위에서 언급한대로 건배사의 3P법칙과 진행 방법 세 가지만 기억해도 충분히 멋진 건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시국이 어지럽고 마음이 무거운 연말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모음에서 멋진 건배사로 주인공이 되어 보자. 사람을 배려하고, 장소와 목적을 고려한 건배사로 모임에 함께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건배사를 하길 바란다.
올 한해 자신을 붙들게 해 준 명언, 명구 한 구절 정도는 가슴에 담아 건배사에서 진심으로 전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한 이들이 모두 행복해 질 것이다.
감동적인 건배사로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촛불을 켜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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