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취약계층 난방안전 세심하게 보살펴야
사설-취약계층 난방안전 세심하게 보살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19 18:1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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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구 사용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어저께 본보 사회면에 보도된 화재기사의 사진은 새벽에 신문을 펼친 독자들에게 전소된 화재현장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본보는 새벽에 배달되는 조간신문이라 충격적인 사진은 가급적이면 싣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진은 잇따르는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부득이 게재했다.


본보에 게재된 화재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이다. 이날 화재는 화목난로를 피워놓고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의 원인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화목난로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집주인이 40대의 젊은 층이었기에 망정이지, 노인가구였고 외출하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지난 14일에는 거창군의 한 주택에서 8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자다가 금이 간 구들장 사이로 유입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합천에서도 같은 사고가 있었다. 한 주택 사랑방에서도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자던 8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모두 난방비를 아끼려 평소 사용않던 아궁이를 사용한 것이 화근이다.

이처럼 농촌지역이나 노인 등 취약계층의 난방 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난방시설이나 난방기구의 관리소홀과 사용 부주의로 인한 것이다. 노인 등 취약계층은 상대적으로 관리나 사용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겨울철 연탄 등 난방연료 지원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만큼, 이들 계층의 난방시설이나 난방기구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행정당국이 적극 나서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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