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유소 소방안전 점검·보완 철저하게
사설-주유소 소방안전 점검·보완 철저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12.20 18: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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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의 소방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의 점검과 보완이 절실하다. 김해동부소방서가 7개 점검반을 편성해 이달 들어 2주간 관내 위험물 주유취급소 108개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는데, 무려 31개소가 법령위반 등으로 적발됐다. 김해동부소방서 관할인 일부지역의 점검 결과이지만, 도내 다른 지역도 이곳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사례를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비치해 놓은 소화기가 노후해 충압이 불량하거나 사무실의 출입문이 규정대로 되어있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위반정도가 경미해 조치명령을 받은 곳이 22곳에 이르는데, 위반사항이 경미하다고 하지만 주유소라는 특성상 화재발생 시 초동진압 애로 등으로 인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는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정기점검표 미작성 등의 법령 위반으로 5개소가 적발되어 과태료가 부과됐는데, 정기 안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한 주유소에서 정기적으로 점검이 실시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건축물을 불법으로 증축하거나 무허가 구조물을 설치하고 심지어 방화담을 철거해 버린 곳도 적발됐다. 만에 하나 화재가 발생하거나 폭발사고가 일어날 경우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다.

30%에 이르는 법령위반 규모나 위반내용은 현재 주유소의 소방안전의식 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흔히 하는 말로 불감증이 심각한다. 그동안 주유소의 자율안전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소방당국의 정책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지 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겨울철을 맞아 눈코뜰새 없는 소방당국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나 차제에 주유소 소방실태를 철저히 점검, 보완조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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