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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싶다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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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2  1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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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싶다

SNS와 TV, 여러 매스컴에서 쏟아내는 뉴스에 매일매일 놀란다. 상식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그들은 서슴치 않고 해 왔던 것들을 접하면서 내 상식을 깬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정상이야? 연신 입에서 나오는 말은 경악과 경멸의 마음에 아닐 것이라 믿고 싶어 내뱉는다. 청문회, 특검에서 쏟아지는 거짓말들.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도 평범한 국민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자기 삶을 충실하게 살아간다.

정치와는 담을 쌓고 내 할 일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우리들의 일상. 회사원은 분주히 자기 맡은 업무를 소화하느라, 상인은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추위에 떨면서 상점을 지키고 있고, 대학생은 취업 준비로 하고, 수능 점수를 확인한 수험생은 지원 대학을 찾느라, 수시 합격자는 어느 대학이 자기에게 맞는 대학일지 고민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간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나던 날. 세월호에 타고 있었던 학생들과 어르신들은 수학여행을 떠난다고, 동문끼리 첫 여행 나들이를 한다고 얼마나 들떠 있었겠는가? 국민들은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을 두고 밝히려고 노력하는 자와 숨기려고 하는 자들의 힘겨루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40년 전 1973년에 일어난 한성호 참사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동일한 구석이 너무 많기에 언론에서 다루고 있다. 진도 앞바다,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정원초과, 과적, 무자격자의 운항, 학생 희생자, 구조 못함, 선장과 선원의 탈출, 침몰 당일 대통령의 행적 묘연.

우리는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살아간다. 1973년 한성호 참사에서도 책임지는 자는 아무도 없이 단순 해상 사고라고 덮었다. 당시 언론은 정부가 장악한 시대였기에 가능했을지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도 단순 해상 사고라고 덮고 넘어가려 했지만 단순 인명사고가 아님을 시간이 흘러 갈수록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쌓여만 갔고, 국민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 애썼다.

품은 의문은 명확한 답으로 풀어야겠기에 평범함 속에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네티즌수사대 자로라는 인물을 아는가? 지난 대선 선거에서 정부가 덮으려고 애썼던 국정원 사건의 전모를 밝힌 인물로서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는 25일 세월호의 숨겨진 부분들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겠다는 안내와 함께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권력을 쥔 자들, 쥐려고 하는 자들의 의식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아직도 잘못된 것들을 시인하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학교에서는 정직을, 성실을, 인성을 가르치고 있지만, 순진하고 말 잘 듣는 학생이 희생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돈 많은 부모를 둔 아이가 저지른 일은 덮혀지고, 힘없는 사람들의 잘못은 크게 알려지는 세상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던 해야 한다고 말하는 모순된 세상에 내 후손들은 살아야 한다 말인가.

오늘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숨은 조력자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있다. 권력의 피라미드 구조 안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지만,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국민이 주인인 세상, 국민의 힘을 무서워 할 줄 아는 세상.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가고 싶다면 국민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 내 권리를 바로 알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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