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진주성-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03 18:4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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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화만사성이란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명심보감’의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자식이 효도하면 양친이 즐거워하고,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된다는 말인데 가정은 모든 사회 공동체의 최소 단위이자 출발점이므로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우리네 문화의 주춧돌은 가정과 가족이란 바탕위에 놓여있다. 집집마다 조상을 하늘같이 숭배하고 있는 민족이고 우리는 핏줄로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진다는 삼세(三世)의 영원을 잇는 가족관에 의해서 가정을 성립시킨다. 가족은 핏줄의 연속을 의미하고 가족이란 핏줄이 끊어짐 없이 연속되는 순리에 따라 목숨을 물려받고 물려주면서 삶을 행복하게 누리라는 염원이 가화(家和)라는 말 속에 숨어 있다 화목한 가정은 가화를 만족스럽게 누리는 가족을 뜻한다. 우리 조상은 인생을 길흉화복이라 했다. 한 가족이 화목한 가정을 일구어 누리고 산다는 것은 인생의 길흉(吉凶)을 함께하며 화복(禍福)을 함께 나누며 산다는 것이다. 길(吉)은 복(福)이요 복은 곧 행복인 것이다. 흉(凶)은 화(禍)요 곧 불행(不幸)이다. 세상에 어느 누가 행복을 바라지 않고 불행을 바라겠는가 누구나 불행을 멀리하고 행복을 바랄뿐이다. 그러나 마음먹은데로 또는 욕심대로 되지 않은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순리(順利)에 따라 살지 않으면 길(吉)마다 흉(凶)이 된다는 것이 우리네 인생관이다. 화목하면 매사가 어긋나지 않은다고 믿고 사는 우리네 인생관 무엇보다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간다.

화목한 가정은 인정이 많은 가정이다. 정은 사랑이 솟는 샘과 같은 마음이고 정이 없으면 사랑의 샘을 찾을 수 없다. 웃어도 같이 웃고 울어도 같이 우는 마음을 누리는 가족들이 화목한 가정을 만든다. 이러한 정이 물욕(物欲)에 의해 좌우된다면 화목한 가정을 바라기 어렵다. 썩은 정 때문에 산다는 말이 있다. 화목한 가정은 남의 가정도 챙기고 내 가정이 화목하려면 남의 가정도 같이 화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므로 화목한 가정은 결국 사회를 화목하게 한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慈)과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孝)은 서로 떨어질 수 없다. 자는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키우고 돌보고 길러내는 마음이고 효는 자를 베푸는 어버이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자효는 화목한 가정에서만 피어나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화목한 가정은 현명하다. 저마다 수신(守身)하고 배려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수신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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