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말공부 하려면 지금 하라!
도민칼럼-말공부 하려면 지금 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04 18: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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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말공부 하려면 지금 하라!


어떤 의미에서 보면 말을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지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끝을 알 수 없는 길로 들어서는 것과도 같고, 완벽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말공부에 있어 딜레마를 겪거나 미처 완주하지 못하는 수강생들도 많다. 그럼에도 누군가 내게 “말공부, 꼭 해야 하는 걸까요?”라고 물어본다면 어김없이 나는 “하려면 지금 당장 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다.

필자가 경남 진주에서 스피치 강의를 한 지도 12년이 지났다. 그때와 비교해 보면, 최효정스피치아카데미의 스피치강좌를 찾고 있는 사람들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었고, 스피치를 배우려는 각각의 이유들도 달라졌다. 예전의 스피치 학습이 단지 자기 계발을 위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생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말 잘하는 능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면접 현장(입시, 취업, 승진)이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사회 현장(회의, 협상, 모임)에서 ‘말’은 가장 신뢰할 만한 능력 평가 요소가 된 지도 오래다. 결국, “말을 잘하고 싶다”는 ‘말을 잘해 서 인정받고 싶다’는 얘기고, 반면, “스피치?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해서 뭐해”라는 말은 자칫, 알맹이 없이 허상만 쫓는 말(speech)을 비판하는 얘기다.

이렇게, 말(speech)을 둘러싼 담론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뜨거운 감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은 여전히 우리가 갖춰야 할 필수능력이라 하 지 않는가. 당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내보이고 싶다면, 당신의 아이디어가 단지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겨지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말을 잘해야 한다. 아니, 말만 잘해서는 안 되고 말도 잘해야 된다. 당신의 진의(眞意)를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의사소통 수단 또한 ‘말’이 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말을 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본인이 경험한 세계로부터 ‘자기관념’을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말의 해석 역시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당신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다. 애초부터 이런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각자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기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나아가 동의를 얻어내고 상대를 설득시켜야 한다면? 더군다나 상대가 한 사람이 아닌 수십 명, 수백 명의 청중이라면? 우리가 화법을 바꾸고, 화술을 익히지 않으면 안 될 이 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타인의 화법을 읽어낼 혜안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드러낼 줄 아는 화술이 꼭 필요하다하지만, 학창 시절에 학급임원을 해 봤거나 웅변을 해 본 사람이라면 모를까, 안타깝게도 어린 시절 말하기 훈련을 제대로 받아 본 사람들은 많지 않다.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연단에 ‘서서’ 말을 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경험을 쌓아야 한다. 어떤 것이든 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기술을 익히고 경험을 쌓아야 하듯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필요하다면 전 문가에게 피드백을 받고 말하기 기술을 배워야 한다. 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거듭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은 나 자신을 비롯한 가족, 직장 동료 및 청중들에게 좋은 말하기, 희망적인 말하기를 전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좋은 스피치를 위해 고민한다면 지금이 바로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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