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칼럼-새로움의 소망
보훈칼럼-새로움의 소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04 18: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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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
 

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새로움의 소망


말 많고 탈 많았던 병신년(丙申年)이 가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되니,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기도한다.

필자는 을유생 해방동이로서 12간지를 6번째 맞으니 감회가 더욱 새롭다. 일제로 부터의 해방이 국운 상승의 출발점이었으나, 6.25의 전란이 모든 것을 초토화시켜 버렸고 다시 재기의 몸부림을 지면서 전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피땀을 쏟았다.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간호사로, 광부로, 원양선원으로, 베트남 전선으로, 열사의 땅으로 떠나가야만 했던 그때의 젊은이들이 필자처럼 70 고희가 넘어서 백발이 성성하다.

열정으로 용광로를 달구었던 패기가 석양으로 져가고, 추억의 그때 그시절에 마음이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들은 새해를 도약의 또 다른 기회가 되어 주십사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제발 정치가 안정되고, 도덕이 더 이상 타락하지 않고, 조선 등 경제가 살아나라고 말이다.

국가유공자의 한사람으로서는 오늘의 조국을 있게 한 결정적 우국지사들을 잊지 말자고도 말하고 싶다.

두분의 이름이라도 거론해 본다면 국가보훈처에서 1月의 애국지사와 전쟁영웅을 선정하였는데 독립운동에 자신을 불사른 이소응님은 춘천에서 의병장으로 1896년 활동을 시작, 춘천부 관찰사 조인승을 처단했고,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만주로 가서 후진을 양성하는 등의 혁혁한 전공으로 독립장을 추서 받았는데, 1930년 3월 25일 작고하셨다.

이달의 전쟁영웅 이기철님은 공군 복무중 6.25 발발후 여의도 공군기지에서 미군 L5 2대를 구출했으며, 지리산 공군토벌, 평양 대폭격, 송림제철소 폭격 등으로 2.5와중에서, 144회나 출격하는 등 혁혁한 전공으로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영웅으로 대령으로 예편했다.

상기 두분은 자기의 한몸을 태워 조국을 구하는 것으로 인생의 좌우명을 삼았다. 오늘의 하늘과 공기를 맘껏 숨쉬고 바라보며 살찐 땅을 밟을 수 있음은 이렇게 훌륭한 선열들이 많이 있었음으로 가능했음이 불문가지이니, 우리 후손들은 진정으로 우러러 보아야 하겠다.

가만히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자기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있고, 청장년임에도 여유롭게 골프를 치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궁창 냄새나 풍기면서 노숙하는 사람도 있다.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는 기특한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임산부를 보고도 잠자는체 하는 얌체 젊은이도 있다.

새해에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배려해 줄줄 알고, 양보하며 스스로를 낮은 자리에 세우도록 해보자. 겸손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평안함을 느끼는데 왜일까? 아마도 심령이 가난한자, 애통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꺼라고 독자님들께 새해 복을 빌어본다.

새해에는 훌륭하신 선열들을 기억도 하며 빈궁한 사람에게 온기가 스며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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