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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월, 1에서 10까지 풀면…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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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5  18: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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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정월, 1에서 10까지 풀면…

닭띠해이다. 닭은 다 긁어 흙을 뒤집어 먹을 것을 취한다고 해서 닭이다. 노력한 만큼 취하되 과하지 않는다.

장닭은 자태가 수려하기도 하지만 무리를 돌보는 데는 완전 전투 형이다. 올해는 내, 외적으로 우리나라가 닭을 닮아 환골탈태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정초이니 1에서 10까지 수에 얽힌 국학적 내용을 살펴보자.

81자의 천부경에서는 일시무지 일종무종이라는 말이 있다. 이를 풀이하면 “우주만물은 하나에서 시작하고 하나에서 끝이 나지만 그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지어지기 이전의 하나이며 끝이 없는 하나이다”라는 뜻이다. 이 ‘하나’가 없으면 우주의 시작은 없었다. 누구든 무엇이던 삶과 목적을 완수하면 이 하나라는 근원으로 돌아간다. 하나, 둘, 셋으로 보통 말하기도 하지만 한, 둘, 셋으로 말하기도 한다. 하나와 한은 같은 의미이고 근본으로써의 한을 이해하는 민족이기에 우리는 한국에 살고 한민족이며 한겨레이고 모두모아 대한민국이다.

시작을 뜻하는 하나에서 둘로 가는데 씨앗으로 비유하면 씨앗하나가 땅에 떨어지지 않으면 홀씨가 된다. 그저 하나로만 존재하는 경우 외롭게 되는 처지가 된다. 홀 애비 홀 엄니, 홑이불 등이 그런 경우이다. 이 홀씨가 땅에 떨어지는 경우 둘이 된다. 그 씨앗은 이내 사그라진다. 이를 성경에서는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 못 한다”고 썼다. 이 썩는다는 말은 보통 부패한다는 말로 들리지만 실상은 써억 들어간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씨앗의 영양분이 된다는 의미이다.

우리네 삶도 모두를 위해 잘 썩어야 한다. 이런 삶이 바로 홍익의 삶이다. 두울, 즉 두어지게 된다는 의미의 둘은 균형과 조화의 시작을 의미한다. 과거 우리 어르신들은 함께 지내자의 이 ‘둘’자를 써서 여인들의 이름을 많이 지었다. 2, 즉 둘 자는 보호의 의미이고 둘러친다는 말이 있고 울을 의미한다. 땅에 떨어진 후 이 씨앗은 새싹을 틔우고 잎을 만들며 우뚝 서게 된다. 잎을 열고 우뚝 선다고 해서 섯다, 즉 셋이다. 날이 센다고 말하는 이유도 셋, 삼과 연결되어 있다. 날이 선다고 하면 칼을 떠올리니 새하얗다는 의미로 센다라고 말한 것이다.

과거 부여라는 나라도 해가 부옇게 뜨는 광명의 나라라는 뜻으로 그렇게 이름 지었다. 삼과 삶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생명활동의 시작 문이 대문이며 경상도에서는 ‘삽작’이라고 했고 마루아래 섬돌을 밟으며 가게 된다. 사·세·서·수·소라는 말의 시작은 바로 삼에서 시작된 것이다. 셋에 이어 사(4)는 죽음을 의미하고 이는 껍질이 거름됨을 의미한다. 죽음은 알기 쉽게 죽처럼 됨을 말한다. 자기를 완전히 내려놓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조화롭지 못한 삶은 자기당착에 빠져 그렇게 죽게된다.

평소 생활 속에서 잘 내려놓은 사람과 움켜쥐고 있는 사람의 차이는 나이 50이 넘으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다. 하기 쉬운 말로 “저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다”라는 평이 나돌게 된다. 죽음, 즉 ‘사’는 육신만 놓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 몸 속에 있었던 1년 전의 피, 살, 근육, 가죽은 전부 사라지고 없다. 몸속에서 몸을 이루는 각종 생명들은 지금도 삶과 죽음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몸은 엄밀히 말하면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산 것같이 보인다고 해야 맞다. 이러한 순환 고리를 아셨던 우리 조상님들은 놓으세. 놓으세(노세, 노새) 라는 노래를 짓고 양심, 상식, 배려, 사랑, 용서에 기초한 천부경적 삶을 강조한 것이다. 지금의 인류문제는 천부경적 삶을 이해하면 단번에 풀린다.

지극히 크기도 작기도 한 지구에서 내가 가장 쎄다며 힘자랑하며 우쭐되고 돈 좀 있다고 깝죽되고 갑질하는 민족이나 나라를 보면 일견 우습지 않는가, 철이 없는 그런 나라를 철들게 할 민족은 우리뿐이다.

미, 중, 소, 일은 과거 천손인 우리의 제자나라였다. 만년이 넘는 장구한 역사의 이 천손의 나라가 2000년의 고난을 격고 다시 웅비할 때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지금은 고비이고 우리는 잘 넘어갈 것이다. 고비는 힘들지만 즐겁게 넘어가라고 있는 것이다. 4 즉 ‘너이’는 ‘늘, 널’과도 이어지고 죽으면 관에 즉 널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 널을 칠성판이라 불렀고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고 우리조상님들은 북극성을 신성한 별로 여기신 것이다. 5자부터는 다음 편에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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