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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국문학(中國文學)의 특성(8)강신웅/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 교수·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장·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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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8  18: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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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 교수·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장·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중국문학(中國文學)의 특성(8)

지난번에 이어 중국 문학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양현지(楊顯之)·고문수(高文秀)·왕중문(王仲文)·무한신(武漢臣)·궁대용(宮大用)·장수경(張壽卿)·비당신(費唐臣)·이호고(李好古)·증서(曾瑞)·이수경(李壽卿)·범강(范康)·오창령(吳昌齡) 등 12인을 칠 수 있는데, 전기 6가를 합쳐 18인을 원대 잡극의 대표로 삼는다. 이 18인 중 13세기에 속한 작가가 13인, 14세기에는 겨우 5인, 북방 출신이 17인, 남방이 겨우 1인, 이래서 원대 잡극의 발전을 용두사미 혹은 북성남미(北盛南微)라 한다. 송·원의 희곡이 원대의 잡극으로 발전되자 잡극은 아주 짧은 것을 말하게 되고, 비교적 긴 것을 ‘전기(傳奇)’라 하게 되었다. 이들 또한 지방별로 분류한다면 원 잡극을 북곡, 전기를 남곡이라 했다. 그러니까 여기서 전기는 희곡이지 당대 전기소설은 아니다.

전기는 한 극을 몇 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는 일정하지 않으나 잡극보다는 짧다. 그 제 1착은 특이하여 ‘개장(開場)’·‘가문(家門)’이 라 일컫는바 먼저 말니가 등장하여 사(詞) 두 수를 읊는 서언(序言)일 뿐이고, 그 모든 배역들은 창을 할 수 있는 점이 잡극과 다르다. 또 창하는 데도 독창 · 접창 · 동창(同唱) · 합창 등을 운용할 수 있는데, 이것이 남곡의 창법인 것이다. 그리고 매 착 중간에는 여러 번 궁조를 바꿀 수 있고 매 착이 끝날 때마다 보통 4구(句)를 원칙으로 하는 하장시(下場詩), 혹은 독창으로 장식된다. 전기를 들면 ‘형(刑)·유(劉)·배(拜)·살(殺)’을 대표로 삼지만, 실은 <비파기(琵琶記)>를 따르지 못한다. 형은 가단구작(柯丹邱作)의 <왕십붕형채기(王十朋刑釵記)>, 유는 실전인(失傳人)의 <유지원백토기(劉知遠白兎記)>, 배는 시혜(施惠)의 <장세륭배월정(蔣世隆拜月亭)>, 살은 서중유(徐仲由)의 <살구기(殺拘記)>를 말하는데, 이른바 4대 전기는 모두 이속적이어서 문사가 읽어 가기에는 너무 졸렬하나 평민들은 많이 애독했다.

문학적 눈으로 볼 때 원말·명초 고칙성(高則誠)이 지은 <비파기>는 남북곡의 우점(優點)을 모두 살린 명작이어서 <서상기>와 더불어 청려한 스타일로 높은 풍격을 지니고 있다. 명대에 들어와 희곡은 극렬한 변화를 가져왔다. 통속적이었던 원대 잡극은 명 가정(嘉靖) 연대 이후 문인들의 전유물이 되었고, 반면 그렇게 정제했던 형식과 규율이 무너지면서 연려(姸麗)한 문사로 다듬게 되었다. 남곡의 영향을 받아 변화를 일으킨 명 잡극은 그 절수(막수)가 7·8절에서 1절에 이르기까지 다변했고, 하나의 극본에 하나의 스토리나 혹은 여러 극본을 합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었는데, 명극에 이르러서는 4절 가운데 네 개의 스토리를 넣었다. 그리고 매절 중의 창자는 주연에만 한정시키지 않은 것도 규율상 많은 해방으로 가져온 것이다. 따라서 제재도 문인 중심의 스토리를 통하여 작자의 감정을 토로했다.

중요한 작가와 작품으로는 먼저 초기 작가인 주유돈(朱有燉)이 <성재악부(誠齎樂府)> 현존 31종을 남겼는데, 혜선사(惠禪師)와 이묘청(李妙淸) 등의 도석극(道釋劇)과 <유방춘수지향랑원(劉昉春守志香浪怨)>·<이아선화주곡강지(李亞仙花酒曲江池)> 등의 기녀극과 <낙양풍월목단선(洛陽風月牧丹仙)>·<천향포목단품(天香圃牧丹品)> 등의 목단극(牧丹劇), <청하현계모대현(淸河縣繼母大賢)>·<조진희신후단원몽(趙眞姬身後團圓夢)> 등의 절의극(節義劇)과, <흑선풍장의소재(黑旋風仗義疎財)>·<표자화상자환속(豹子和尙自還俗)> 등의 수호극 등 5류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경축적이거나 연상(讌賞)적인 내용에 그 풍격도 화려했다.

서위(徐渭)는 <어양롱(漁陽弄)>·<취향몽(翠鄕夢)>·<자목란(雌木蘭)>·<여장원(女壯元)> 등 4성원(四聲猿)을 남겼는데, 광사(狂士)나 중·여영웅(女英雄)의 고사를 그린 그의 작품은 모두 웅혼(雄渾)했고, 섭헌조(葉憲祖)는 <역수한(易水寒)>·<북망설법(北邙說法)>·<단화봉(團花鳳)>·<요도환선(夭桃紈扇)> 등 9종을 남겼는데 어떤 것은 원극(元劇)과 아주 다르고 어떤 것은 원극과 같은 풍격을 지니고 있다. 심자징(沈自徵)은 <어양삼롱(漁陽三弄)>(극집)을 남겼는데, 그 소재가 모두 불우한 재인이었고 그 풍격은 발랄하였다. 또 맹칭순(孟稱舜)은 <인면도화(人面桃花)>·<영웅성패(英雄成敗)>·<사리도생(死裏逃生)> 등을 남겼는데, 모두 비장강개하거나 청려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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