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양군 청렴도 향상 제대로 실천을
사설-함양군 청렴도 향상 제대로 실천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1 18:1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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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함양군이 청렴도 향상 대책을 내놓았지만 군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고 한다. 대군민 사과문까지 발표하고 군민 자긍심을 되찾을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히고 대책보고회까지 열었지만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함양군은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16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전국 82개 군 중 79위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전국 꼴찌인 8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때문에 함양군의 위상이 크게 훼손됐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함양군민이라는 자긍심에 큰 손상을 입었다. 청렴도는 공직자와 공공기관 공무담당자의 청렴성은 바로 국가와 자치단체의 생존과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함양군은 군청 공직자 일동은 "군민 여러분들께 깊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까지 발표한데 이어 9일에는 29개 전 실과소장,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보고회’를 갖고 각 실과소장은 ‘반부패·청렴 서약서’에 서명해 군수실에 연중 비치하고, 간부공무원이 청렴도 향상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하지만 함양군의 이러한 청렴도 향상 대책에 대한 군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함양군은 이미 2015년 청렴도 전국 꼴찌를 기록한 뒤 청렴도 제고를 위해 군수가 앞장서서 청렴교육·결의대회·명예감사관 위촉 등 여러 대책을 내놨으나, 2016년에도 여전한 하위실적을 기록하면서 미봉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진정한 청렴도 향상은 위로부터 뼈를 깎는 자정 노력과 근본적인 부패척결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 보여주기식 전시성 구호로는 함양군 청렴도 향상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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