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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함께 하는 사람, 동반자(同伴者)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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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1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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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함께 하는 사람, 동반자(同伴者)

삶은 우리에게 수많이 함께 하는 사람인 동반자(同伴者)를 갖게 한다. 동반자의 사전적(辭典的) 의미는 ‘짝이 되어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이나 집단’이나 ‘어떤 행동을 적극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지만 그것에 뜻을 같이 하거나 공감하면서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 모(某) 가수의 노래 가사에도 있다. ‘당신은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나의 동반자, 내 생애 최고의 선물, 당신과 만남이었어, 잘 살고 못사는 건 타고난 팔자지만 당신만을 사랑해요, 영원한 동반자여~’.

정유년 새해가 시작된지도 2주가 되었지만 아직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동반자들의 소식으로 난리법석이다. 대통령 개인의 잘못인지, 대통령 동반자의 잘못인지는 특검조사 중에 있지만 절대 권력과 의사결정권을 가진 대통령의 책임은 어찌 되었든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설령 대통령이 정도(正道)를 벗어나더라도 주변에 있는 동반자들이 잘 보필(輔弼)하였다면 오늘과 같은 이 난리를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이 난리통으로 인한 허술한 방역은 전국의 닭과 오리 등을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로부터 보호하지 못하여 사상 최대 규모인 수천만 마리의 생매장을 낳게 했다. 이 여파로 국민 간식인 치킨과 계란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연일 오르고 있다. 아마도 이달 말 설날에는 계란 부침이 식탁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동반자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곧 있으면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새로운 총장도 임용이 될 것이다. 부디 우리와 함께 걷고 현명한 동반자를 옆에 두어 4년이 행복한 대학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어느 시인이 말했다. ‘목적을 두지 않는 편안한 만남이 좋다.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알면 알수록 더 편안해지는 사람.’ 이런 동반자면 평생의 동반자로 삼고 싶다.

골프에서도 동반자가 있다. 같이 하고픈 동반자가 있고, 가급적 피하고 싶은 동반자가 있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골프 라운드는 가고 오는 시간 2시간, 실제 필드를 4시간, 라운드 후 식사를 2시간 정도로 대략 8시간을 같이 한다. 거의 하루 종일을 동반자와 같이 하는 셈이다. 이쯤에서 상황에 따른 좋은 동반자와 그렇지 못한 동반자를 구분해 보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먼저 가고 오는 2시간은 첫 만남일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 미리 와서 기다리는 사람이 아름답다. 또한 전날의 숙취(宿醉)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은 별로다. 다 같이 귀한 시간을 내어서 가는데 가급적 전날의 술 약속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미덕이다. 갑작스런 사업이나 정치 이야기와 같은 논쟁의 소지나 무거운 주제는 서로에게 불편하다. 실제 필드 4시간 동안에는 미리 동반자의 규칙은 정해야 한다. 가령 디봇(divot)이나 덜 정리된 벙커(bunker)에서는 옆으로 옮겨서 친다든지, OK는 어떻게 한다든지를 정해야 경기 중에 잡음이 없다. 또한 순서에 맞게 샷을 해야 한다. 반드시 홀컵에서 먼 사람부터 치는 것이 순서다. 그리고 타수의 계산은 신중해야 한다. 모르면 캐디(경기도우미)나 동반자에게 물어보면 된다. 대개 자기가 친 타수보다 적게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마지막으로 식사 시간 2시간 동안에는 공통된 화두를 던져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원하지 않는 충고(unsolicited advice)는 피하는 것이 좋다. 희안하게도 1타라도 잘 친 사람은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좋은 동반자로 기억되고 싶다면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삶이든 정치든 골프든 좋은 동반자는 질(質)을 좌우한다. 다시 함께 하고 싶고 기억되고 싶은 동반자는 우리를 더욱 행복하고 살만한 세상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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