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의원의 공직자세 정립 시급하다
사설-지방의원의 공직자세 정립 시급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2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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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시군의원들의 미흡한 공직마인드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전에서 보인 자리나눠먹기 야합은 물론이고 금품살포와 매수 등 탈.불법 행위로 여러 명이 사법처리 되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음에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지나치다고 할 수 없는 추태들이 이어지고 있다.


산청군의회 이승화 의장의 지난 9일 부적절한 언행은 가장 최근의 사례다. 군수의 읍·면 순방 자리에서 진행된 주민과 대화의 장에서 군수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에게 막말과 핀잔을 준 언행은 어떠한 해명도 변명에 불과할 것이다. 자신을 비롯한 군의회의 노력으로 조성해 놓은 황매산 상부 주차장에 대한 주민의 지적이 못마땅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발끈하는 것은 지나친 언행이다.

시군의원이라는 자리에 부여한 권위는 그렇게 사용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자리에 앉고 보면 그 자리가 전리품 쯤으로 생각되는 모양이다. 주민들의 비난은 귓등으로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앞서 논란이 된 진주시장과 시의원간의 막말사태 논란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시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이 시장의 막말을 유발한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시의회의 예산 대규모 삭감사태도 진주시의원들의 공직자세가 제대로 된 것인가를 의심치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예산 난도질 배경에 시장과의 갈등이 작용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시장과의 갈등으로 쌓인 분노를 시민들의 복지 등에 사용될 예산에 화풀이를 하는 것은 정말 자질을 의심받을 일이다. 지방의원의 공직자세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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