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닭·오리고기 소비대책 마련돼야
사설-닭·오리고기 소비대책 마련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6 18: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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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소강 국면이다. 경남에서 AI가 발생한 농가는 양산과 고성 2개 농가로, 전국 10개 시도 44개 시군 317개 농가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그러나 AI에 대한 우려로 닭·오리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축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닭 오리를 취급하는 식당들도 매출이 큰폭으로 줄어들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축산당국에 따르면 닭 소비는 AI발생 이전보다 15%가량, 1년 전보다 40%가량이 감소했고 오리는 한 달 전보다 35%, 1년 전보다 무려 60%가 줄어들었다. 닭과 오리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소비가 급감한 것은 AI 발생에 따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식당의 오리와 닭 매출도 반 이상 줄었다. 진주의 한 삼계탕 가게는 AI발생 이전보다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통닭가게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경남도와 도내 지자체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닭고기, 오리고기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닭과 오리고기 시식회를 잇따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서부부지사를 비롯 서부청사 전 직원과 인재개발원 교육생 등 300여명이 청사 구내식당 점심으로 닭백숙 시식회를 가졌다. 도의 이번 행사는 AI 발생으로 닭, 오리 고기에 대한 도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위축된 닭·오리고기 소비를 진작 시키고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AI 바이러스는 섭씨 75도에서 5분만 가열하면 모두 사멸한다. 우리의 전통적인 조리법으로는 인체에 아무 영향도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상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축산 농가의 아픔을 덜어 주는 데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 정부와 도내 지자체도 보여주기 식 시식회에서 벗어나 정확한 정보 제공과 안전성 홍보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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