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시장 화재대비 다시 점검·보완하길
사설-도내 시장 화재대비 다시 점검·보완하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6 18: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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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이번엔 여수 수산시장에 큰 불이 났다. 지난 일요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시장 1층에 입주해 있는 125개 점포 중 116개 점포가 불에 탔다. 많은 재산피해를 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화재원인은 정확한 조사와 분석이 이뤄져야 알겠지만, 소방당국과 전문가들은 누전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잇단 시장 대형화재 뉴스에 우리 도내의 전통시장과 수산시장 등의 대비상태는 어떤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여수 수산시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계기로 전기안전점검 대행업체 관계자들까지 포함한 25명의 대규모 점검반이 투입되어 화재 예방 안전점검을 실시한지 한 달 만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여수 화재를 보면서 도내 전통시장 등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최근에 발표된 두 가지 자료 때문이기도 하다. 그 하나는 윤한홍 의원이 중소기업청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 지난 3년간 도내 전통시장의 화재 건수가 서울시 다음으로 많고 화재의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경남도 소방본부가 지난해 소방활동을 분석한 자료로, 도내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원인으로 부주의에 의한 발화 다음으로 전기요인이 많았다. 앞서 본란에서 지적한 바 있지만, 도내 전통시장의 화재대비체계 정비가 시급하다. 특히 전지배선설비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다시한번 실태를 점검하고 즉각 보완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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