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도민칼럼-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7 18:4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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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가락종친회 중앙청년회장
 

김성우/가락종친회 중앙청년회장-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명언이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와 대화를 나누며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지도자가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잊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는 어리석음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법이다. 역사는 말없이 주는 가르침이다. 나쁜 정치인이 백가지 교언영색으로 국민을 현혹시킨다고 하더라도 그의 행동을 역사에 비추어 본다면 참과 거짓은 가려지게 마련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광복 후 70여년의 세월동안 엄청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오늘날의 번영을 성취해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번영의 그늘에는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겨졌다. 필자는 그 해결책은 바로 역사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감히 역사를 통해 현실을 조망하고자 한다. 옛 성현들의 말씀과 가르침을 통해 현실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잘못을 일깨워주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반을 역사 속에서 찾고자 한다.

역사는 현실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이다. 밝은 눈으로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 밝은 눈은 어둠에 가려진 진실도 찾아낼 수 있다. 우리가 내딛는 모든 걸음걸음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이다.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곧게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역사가 되기위한 위대한 첫 걸음을 함께 하게 되었다.
역사가 정답이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그 답을 이지면을 통해 찾아가게 되길 바라는 맘으로 그 처음을 열어볼까 한다.

<채근담>에 이르기를 “도덕을 지키면서 사는 자는 한때 적막하고,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達人)은 물욕에서 벗어나 진리를 보고, 몸이 죽은 후의 명예를 생각하나니, 차례로 한때의 적막을 받을지언정 만고의 처량을 취하지 말라”고 했다.

조선 후기 세 차례의 정치격동기를 일컫는 환국정치를 보면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전혀 틀리지 않는다.

1680년에 발생한 경신환국은 서인이 남인을 역모로 몰아 정권을 장악한 사건이다. 그런데 서인은 남인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분열의 정치를 펼친다. 대의명분과 민생 안정을 중시하는 노론과 실리와 북방 개척을 주장하는 소인으로 나뉘어져 치열한 당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서인의 득세는 10년도 채 넘지 못하고 1689년 기사환국으로 끝나게 된다. 숙종은 희빈 장씨의 아들을 원자(元子)로 삼고자 했으나 서인은 이를 극구 반대했고, 분노한 숙종은 서인을 내쫓고 남인을 등용한다. 이때 서인의 거두 송시열은 귀양을 가게 되고 사약을 받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남인의 호시절도 5년 만에 종료된다. 1694년이 되자 숙종은 이번엔 인현왕후 복귀에 반대한 남인을 몰아내고 서인을 재등용 한다. 이를 갑술환국이라고 부른다. 이 사건이후 남인은 정계 복귀가 불가능한 처지에 빠졌고, 노론과 소론은 번갈아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불과 14년 사이에 서인과 남인은 피비린내 나는 정쟁으로 서로 상대방을 죽이는 참사를 겪게 된다. 이들은 달콤한 권력에 취해 새로운 권세에 아부하는데 모든 힘을 쏟았을 것이다. 하지만 10년도 안지나 자신들의 정적들에게 했던 정치보복을 그대로 되돌려 받는 수모를 겪게 된다. 반대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도덕을 지키던 청렴한 선비들은 물욕의 유혹을 멀리하고 명예를 지키며 깨끗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잠깐의 권력욕을 멀리한 보답은 그들에게 명예였다.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대혼란에 빠진 지 벌써 석 달이 다 돼간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기다리며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탄핵정국 아래에서 수많은 정치인들이 여러 잠룡들을 저울질하며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고 있다. 매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제 살 길 찾느라고 바쁘다. 하지만 당장의 권력욕보다는 사상 유례없는 정치 대혼란기에 국민이 진정하는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국민 곁에서 이를 묵묵히 실천에 옮기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만고의 처량을 취하지 않는 정치인은 국민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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