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시 확인된 도내 전통시장 화재 무방비
사설-다시 확인된 도내 전통시장 화재 무방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8 18: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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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도내 전통시장의 취약한 화재 안전관리체계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대구 서문시장과 여수 수산시장 등 전통시장에서의 대형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도내 전통시장의 화재예방 실태도 일부 드러나 우려를 주기는 했지만, 가장 최근 국민안전처와 경남도소방본부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도내 111개 전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점검결과, 23개 전통시장의 안전관리체계가 불량으로 드러났다. 그 정도에 따라 21개소는 시정명령을 받았고 2곳은 기관통보됐다. 도내 전통시장 10곳 중 2곳은 화재 안전관리실태에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몇 차례에 걸쳐 지적된 문제점이 단지 추정이 아님이 확인된 셈이다.

나머지 전통시장은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화재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15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점포 125개 중 116개가 불타버린 여수 수산시장의 경우, 대구 서문시장 화재 직후 25명의 대규모 점검반을 투입해 안전점검을 실시한지 한 달 만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시시때때마다 강조하는 말이지만, 전통시장의 화재에 대한 확실한 안전점검과 완벽한 시설.설비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점검결과에 보듯이 적발된 불량 내역 총 59건 중 무려 39건이 소화설비 불량이라는 것이 화재대비 무방비 실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소화설비가 엉망이니 불이 났다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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