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학교가 최선의 대안인가
대안 학교가 최선의 대안인가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1.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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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기자
지난주 서울시 교육청의 대안학교 설립 추진의 진위 여부가 이슈가 됐고 도교육청은 지난 6일 도내 전학교에 대안교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광주,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비롯해 초등생 성폭력 사건, 여중생 구타사건 등 학교 폭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학교 폭력은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예전보다 학교 폭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그에 따라 관련 사건도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안 교실 설치는 어쩌면 최후의 수단일 것이다.

교육의 시작과 끝은 가정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 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 지면 지금과 같은 심각한 학교 폭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부모를 공경할 줄 알고 선생님을 공경할 줄 알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아이가 어찌 조직 폭력배보다 더한 폭력을 친구에게 일삼을까.

얼마전 아파트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다가 목격한 일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이건 어디다 버려요? 저건 어디다 버려요?" 하고 계속 물어보니 아버지는 귀찮은지 말이 없었다. 이 모습을 본 경비아지씨가 아버지의 모습에 답답했던지 "니가 생각을 해봐라. 어디 버려야 할지" 하고 대답해 줬다. 경비아저씨는 평소 말투가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다. 이제껏 침묵을 지키고 있던 아버지가 갑자기 경비아저씨에게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왜 화를 냅니까" 하고 도리어 화내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변신(?)에 놀랬는지 조용해 졌다. 남들한테 기죽지 않는 내 자식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학교 폭력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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