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학비리 청렴제고 밑거름으로 삼아야
사설-사학비리 청렴제고 밑거름으로 삼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9 18: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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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발표한 국민권익위원회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의 청렴도가 3년 연속 추락했다. 경남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7.33점 4등급으로 전체 17개 교육청 중 12위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의 청렴도는 지난 2009년 3위를 기록한 이후 2014년 8위, 2015년 11위 등 3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 한 사립 고등학교 교감이 신입생 딸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뉴스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공직자들의 청렴의식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하다. 이 교감은 전국단위 신입생 모집 입학전형과 영재학급 학생 선발에서 신입생을 성적순으로 선발해야 하는데도 상위성적 학생 입학을 포기시킨 대신 중위권인 본인의 딸을 입학시켰다. 또한 이 학교 교장, 교감, 교무부장 등 3명은 교감 딸의 입시 부정에 공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영재학급에 희망한 다른 성적우수 학생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감 딸에게 특혜를 제공한 교장, 교감, 교무부장을 형사고발 조치하고 해당학교법인에도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했으며, 특혜를 받은 교감 딸은 전학조치를 요구했다.

도교육청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잘한 일이다. 안 그래도 국민들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시와 성적 비리로 마음이 크게 상했다. 이런 마당에 적발된 이 사학비리는 도민들을 허탈하게 하는 것이다.

새해들어 터진 사학비리이지만, 도교육청이 강경처리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지난해 청렴도평가에서 또다시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은 도교육청이 청렴의지를 새롭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박종훈 교육감이 올들어 강조하고 있는 청렴제고에 큰 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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