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홍익국민이 홍익대통령을 만든다
칼럼-홍익국민이 홍익대통령을 만든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19 18:1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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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ㆍ한민족 역사문화공원 공원장
 

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ㆍ한민족 역사문화공원 공원장-홍익국민이 홍익대통령을 만든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하고 심각하다. 권력 최상부의 불통과 부패, 패거리 정치의 폐해가 여야 없이 또 다른 불통으로 이어져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일으키는 숨 막히도록 부글거리는 격랑 속에서도 아랑곳없이 그들만의 분열과 갈등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상생으로 승화되는 통합 리더십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도록 기다린다.

기존의 후보자는 물론 이제 막 대권 도전 무리에 합류한 반기문 전 유엔 총장의 귀국 일성도 ‘통합’이었다. 그는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고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권의 언필칭 통합이란 ‘통합하기 위하여 분열한다.’는 모순을 연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모두 나를 먼저 내세우기 때문이다. 새들도 주체인 몸통에서 뻗어 나온 좌익과 우익이 한 방향으로 같이 움직여야 날 수 있다. 지금은 주체인 국민을 무시하고 부분일 수밖에 없는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고 있다. 이러한즉 어떻게 나라가 비상할 수 있겠는가. 통합은 먼저 나를 낮춰 상대를 깊게 이해한 뒤에 서로 상생하려는 홍익의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국민은 누가 과연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인가’를 매섭게 살펴보고 있다. 또다시 국정 공백사태를 겪은 국민은 다시는 속지 않을 것이다.

외국 대통령의 예를 들어보자. 우루과이의 전 대통령 ‘호세 무히카’는 세계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지도자이다. 그의 재임 기간(2010~2015) 동안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한다. 부패지수는 가장 낮았고 실업률과 빈곤율도 낮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그는 대통령 월급의 90% 이상을 기부할 정도로 먼저 그 자신이 청렴했기에 나라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었다. 그의 재산은 1987년식 자동차 한 대뿐이었고, 취임 때보다 무려 11%포인트가 오른 65%의 지지율 속에서 퇴임한다. 현재 82세의 퇴임 대통령은 국민 할아버지 ‘페페'로 불리면서 여전히 땅을 일구며 살고 있다. 우리나라를 두 번 방문한 ‘넬슨 만델라(1918~2013)’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서로 살육을 자행하는 흑인과 백인, 극단주의자와 온건주의자, 36개 부족의 분파의회를 끌어안고 대통합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그 자신이 잔혹하게 인권을 유린당한 흑인임에도 제일 먼저 백인에 대한 복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다. 자신의 권리를 먼저 내려놓은 만델라의 거룩하도록 눈부신 통합의 리더십에 의하여 흑백 간의 잔혹하고 뿌리 깊었던 인종 분리주의는 청산된다. 그는 마침내 350여 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하고 새로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건설한다. 모두 인간성에 대한 희망의 금자탑을 세운 위대한 홍익대통령들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통령들도 퇴임 후에도 이와 같은 맑은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지구촌 마지막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은 홍익대통령의 4가지 통합력의 조건을 몸으로 먼저 익혀야 한다.

첫째, 홍익대통령은 무엇보다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둘째, 올바른 역사의식의 소유자이어야 한다. 셋째, 홍익인간 철학의 소유자이어야 한다. 넷째, 명확하고 구체적인 통치 계획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

통합의 리더십은 통합된 의식의 국민에 의해서만 탄생한다. 국민이 먼저 홍익국민이 되어야 홍익 리더십을 선별할 수 있다. 한민족 고유의 교육이념이자 정치이념이기도 한 홍익인간은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개인과 조직 간의 진실한 교류로 이뤄진 밝은 정보로 희망을 창조 할 수 있다. 이러한 단계가 발전하여 자연과 본성과의 교류로 확대됨으로써 비로소 삶의 목적인 ‘인간완성’을 이룰 수 있게 된다. 홍익사상에 의하면 자유, 평등, 평화와 같은 인간의 고귀한 가치가 어느 한 개인이나, 민족, 국가에 편중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홍익사상은 개인과 민족과 국가를 아우를 수 있는 공영의 사상으로 21세기 지구촌 시대의 걸 맞는 인류보편의 자유로운 가치가 아닐 수 없다.

큰 눈으로 보면 지금 우리나라에 닥친 이 혼란은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하여 비누거품이 가득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도 같다. 이 거품으로 모든 구악을 말끔하게 씻어낸 뒤에는 지구촌에 ‘통일된 홍익 대한민국’이 새롭고도 자랑스럽게 탄생할 것임을 확신한다. 지금까지 그 어느 나라도, 어느 민족도 이룰 수 없었던 거대하고 자유로운 인성완성의 모델이 될 것이다. 실로 홍익사상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우리에게 희망의 새 봄은 반드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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