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가야산 농산정·해인사 원당암 탐방
합천 가야산 농산정·해인사 원당암 탐방
  • 김상준기자
  • 승인 2017.01.19 18:1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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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이 추천하는 겨울 탐방명소 15선에 선정
▲ 합천 해인사 원당암(願堂庵)

합천군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2000여명이 참여해 추천한 겨울철 탐방명소에 가야산 농산정과 해인산 원당암 두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겨울철 탐방명소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방문하기 좋은 접근이 용이한 지역을 우선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아름다운 숨은 명소 15곳을 엄선해 선정됐다.

가야산 농산정(籠山亭)은 통일신라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崔致遠·857∼?)이 은거생활을 했던 곳으로 옛 조상들의 풍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이름도 홍류동 계곡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 최치원의 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정자 옆에는 ‘고운 최선생 돈적지(孤雲 崔先生 燉跡地)’라고 새긴 주석비(柱石碑)가 있고 제시석(題詩石)에는 해인사시가 새겨져 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편하게 방문 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해인사 소리길 7.3km 중 두번째 구간에 위치해 있는 농산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정사각형 평면에 겹처마 팔작지붕을 한 목조기와집으로 농산정에서 바라보이는 소리길의 풍경이 멋스럽다.

잘 자란 소나무들이 미끈하게 뻗어있고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룬다. 농산정 계곡 도로 건너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기거하며 공부했던 학사당과 가야서당이 있다.

해인사 원당암(願堂庵)은 2017~18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합천의 대표관광지 해인사(2013년부터 3회 연속)와 형제처럼 역사를 같이한다.

 

▲ 가야산 농산정 계곡

가야산 제일의 전망대를 자랑하는 운봉교에서는 가야산의 산등선과 상왕봉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당에 소박한 모습으로 서 있는 해인사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海印寺 願堂庵 多層石塔·石燈)은 높이 2.38m, 석등 높이 1.86m, 탑신(塔身)을 벼루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점판암으로 만든 청석탑(靑石塔)으로 당나라에서 돌아온 순응(順應)과 이정(利貞)이 우두산(牛頭山:가야산)에 초당(草堂)을 지은 데서 시작됐으며 지난 1970년 6월 24일 보물 제518호로 지정됐다.

또한 조계종 10대 종정을 지낸 혜암 스님이 후학들에게 수행과 정진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며 남긴 말씀으로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글귀는 또 다른 볼거리다.

이와 함께 최근 합천군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장경테마파크도 또 하나의 겨울철 관광명소다.

소리길 시작점에 있는 합천 대장경 테마파크는 지난 2011년, 2013년 각각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던 ‘대장경세계문화축전’개최 장소로, 대장경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대장경천년관’,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360도 5D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빛소리관’, 조선시대 화가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대장경 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기다가 대장경테마파크는 올해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17일간 세번째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하 축전) 개최지로 예정되어 있어 지금의 모습보다도 향후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공간이다.

대장경테마파크 운영관계자는 “이번 축전은 팔만대장경이라는 위대한 문화콘텐츠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계기로 삼고자 모든 전시와 공연, 학술심포지엄, 이벤트 등을 단순히 듣고 보는 차원을 넘어 참여자 스스로가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콘텐츠들로 준비하고 있다”며 성공행사를 자신했다. 김상준기자

▲ 합천대장경테마파크, 꽁꽁 언 인공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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