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네팔커피(2)
진주성-네팔커피(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23 18:1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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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진주성-네팔커피(2)


유기농 커피와 공정무역 커피를 기대하고 찾아왔지만, 한모금의 물보다 한줌의 흙을 더 많이 마시는 이곳 사정에 좌절하고 말았다.

2015년 4월 25일 네팔 지진으로 8500명가량 사망했고 1만명 정도가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네팔 수도 카투만두는 도로와 건물 복구로 전쟁터 같은 앞을 볼 수 없을 만큼의 뿌연 흙먼지로 극심한 교통체증과 힘든 생활환경으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치적 대립과 부재로 인해 복구와 지원은 더디게 이루지고 있고 그로 인해 국민들의 삶은 행복한 복지, 나아지는 삶 대신 현실을 인정하고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한듯했다.

카트만두를 벗어나 커피농장을 찾아가는 길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앞을 볼 수 없는 황톳길과 비포장 자갈길을 6시간이상 짚차를 타고 가야만 커피농장을 만날 수 있었다.

네팔 커피는 유기농 커피다.

커피나무에 뿌릴 농약을 사기 위해 왕복시간 경비 농약 값 대신 저렴한 인건비로 벌레가 먹거나 썪은 커피를 골라내는 쪽이 더 절감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손으로 일일이 선별하여 골라낸 불량생두의 양이 한쪽 구석에 많은 양이 쌓여있었다.

커피농장 주인이나 커피수집상이 커피판매 수익의 일부를 다시 학교짓기나 네팔 어린이들을 돕는 공정무역 커피하는 이를 만날 수 없었다.

세계 각국의 지원금이 전달되어도 행정의 손길이 전달되기 어렵고 어린이들이 꿈꾸는 학교조차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고,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고, 아파도 병원 문턱조차 넘을 수 없는 나라 네팔!

정부의 지원과 관심 갖지 않은 이곳에 먼저 진주시민들의 손길이 닿아 진주네팔학교짓기 공사 마무리가 되고 있다.

이번 네팔방문을 통해 유기농 공정무역 커피를 진주에서 시작하여 진주네팔학교짓기 이외에 네팔 어린이와 국민들에게 도움 되는데 일조를 하고싶다.

네팔학교짓기에 도움을 주실 분들은 다음카페 ‘천년진주사랑’에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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