돝섬 전국적인 명소 되살리기에 푹 빠졌다
돝섬 전국적인 명소 되살리기에 푹 빠졌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1.25 18:41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돝섬해피랜드 오용환 대표

▲ 잊혀져 가고 있는 돝섬을 전국적인 명소로 되살리기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돝섬해피랜드 오용환 대표
마산의 명물 돝섬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앞바다에 자리잡고 있으며 돝섬은 멀리서 보면 돼지를 닮았다고 해서 돝섬이라고 부른다. 전설에 따르면 어느 공주가 돝섬에 갔다가 돼지가 된 이야기가 있다. 가락국의 왕이 총애하던 미희라는 후궁이 사라지자 신하들이 찾아 나섰는데 무학산 바위틈에 숨어 있어 환궁하기를 청하자 한 줄기 빛이 돼 섬으로 날아가니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운 모습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섬을 돼지의 옛말인 돝을 따와 돝섬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국내최초의 해상유원지로 연간 116만명, 33년간 1400만명이 다녀간 마산의 명소 돝섬은 국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섬이다. 돝섬은 놀이기구와 동물원, 서커스, 가고파국화축제가 개최되었던 곳으로 전국적인 명소였다. 연간 30만명 이용객이 창원시 통합이후 10만명 이하로 감소되어 돝섬의 명성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잊혀져 가고 있는 돝섬을 전국적인 명소로 되살리기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돝섬해피랜드 오용환 대표. 섬에 가는 많은 사람들은 선장 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면서 안내하는 돝섬해피랜드 오용환 대표를 선장으로 기억하고 있다. 돝섬은 창원시 소유로 2010년부터 창원시가 관리하고 있는 해상공원이지만 누구보다 돝섬에 대해 연구도하고 홍보도 하고 안전까지 책임지는 돝섬해피랜드 오용환 대표는 수평선을 달리고 있다.

▲ 멀리서 보면 돼지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돝섬’이라고 불린다.
다음은 오용환 대표와의 일문일답.

-돝섬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돝섬과 인연은 2007년도 가고파국화축제가 계기가 되었다. 가고파국화축제를 보기위해 돝섬에 왔다. 돝섬내에 있는 콘도에서 며칠 머물면서 돝섬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마산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돝섬은 엄마의 품처럼 잔잔한 바다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배를 타고 10분이면 쉽게 갈 수 있는 육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마산무학산과 음양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 풍수적으로도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으로 복을 짓기에 참 아름다운 섬이다.

하지만 돝섬에서 머물면서 동물원이 없어지고 놀이기구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민간위탁회사의 사정을 듣고 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투자도 하고 위탁관리인으로 취임하여 발을 담그면서부터 돝섬과 사랑에 빠져 들었다.
--------------------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으로도 불려
10년째 돝섬사랑 힐링명소 알리기 열정  
 
해상 유원지 등 전국적 소풍 명소 각광
4계절 아름다운 꽃과 문화행사도 다채
 
천혜의 관광자원 풍부 지원정책 아쉬움
해양관광 활성화 기여하는데 앞장설 것

--------------------
-최근에 다시 돝섬이 뜨고 있고, 돝섬에서 열리는 행사들도 꽤 많은데
▲돝섬은 1년내내 봄부터 가을까지 크고 작은 축제가 있다.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어 아름다운 섬이다.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 5월엔 장미, 6월엔 백일홍, 10월의 국화에 이어 가을 단풍도 아름답다. 겨울엔 동백까지 아름다운 꽃밭이다. 그래서 돝섬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지난 3월에는 개그토크콘서트, 4월엔 황금돼지를 잡아라, 5월에는 민군 합동어린이날 행사, 6월에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한복미인대회, 7월에는 돝섬해변가요제와 섬머페스티벌, 가을에는 돝섬가을대축제가 진행된다. 즉, 4계절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섬이다.

또 지난 2016년 추석연휴 기간 아름다운 섬 돝섬에서 문화행사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는 행사를 마련했다. 추석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돝섬에서 민속놀이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투호던지기·왕제기차기, 대형윳놀이, 도전 가족줄넘기, 민요부르기 행사를 했으며 이벤트로 황금돼지를 잡아라, 소원을 말해봐, 나도 가수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가졌다. 또 지역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관광상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2015년에는 개그맨과 함께하는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에 대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주말마다 개그맨과 방송인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행사를 만들어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오면 재미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앞바다에 위치한 ‘돝섬’ 전경
-각종 모임이나 단체 행사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는데
▲5000여명을 수용하는 잔디광장이 있어 소풍행사나 기업단체행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돝섬에는 한달에 2주정도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 하루에 1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돝섬 앞바다는 물이 맑아 낚시체험도 인기가 좋다. 무엇보다 돝섬내에는 창원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요트와 래프팅체험장이 있어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거제 외도와 통영 장사도와는 달리 하루종일 머물면서 요트와 래프팅도 즐기고 유람선 타고 마창대교~막개도 등대~거가대교도 갈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 낚시체험
-돝섬에 대해 애정을 갖고 노력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돝섬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창원시가 관광자원이 아닌 공원으로 관리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돝섬을 알리는데 많은 홍보비와 행사비용도 지출된다. 모든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창원시 소유이고 창원시가 관리하고 있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렇다 할 행사도 없고 지원도 없는 것이 아쉬움이다.

어려운 기업을 회생시키는 기업회생 전문가인 알앤아이연구소 대표로써 많은 기업의 흥망성쇄를 지켜봤고 또 어려운 기업을 성공으로 만들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돝섬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창원시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돝섬에 대해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모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돝섬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큰데
▲처음에는 주말에만 서울에서 출퇴근하면서 돝섬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창원시민이라고 할 정도로 돝섬에서 거의 살다시피 지내고 있다. 그동안 욕심이 많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돝섬은 돈 버는 곳은 아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봉사하는 곳이다. 돝섬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는 신념과 철학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돝섬 되살리기와 알리기에 영혼을 다하고 있다.

-돝섬에 대한 홍보와 이벤트, 기획, 가이드 선장님까지 1인 다역을 하고 있는데
▲제가 처음에 선장 모자쓰고 노래를 부르면서 안내하고 돝섬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2009년 돝섬이 폐쇄되고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돝섬은 쇠락의 길로 가게 되었다. 돝섬에 가면 볼 것 없다고 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그냥 되돌려 보낼 수가 없었다.

돝섬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했다. 황금돼지섬, 돝섬에 대한 스토리텔링도 만들고 황금돼지상도 보전하고 낚시체험도 만들고 갯벌체험장도 만들었다. 유람선 코스도 늘렸다. 개그맨과 함께 즐기는 이벤트장으로 만들었다. 

▲ 선박에서 돝섬 안내 모습
-돝섬은 오용환 님에게 어떤 의미인가
▲돝섬은 제게 있어 제 삶이나 다름이 없다. 앞으로도 더욱 아름답게 일구고 가꾸고 싶은 삶의 일부분이다. 많은 분들은 섬이 작아서 또는 남이섬이나 외도 장사도 보다 못해서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지만 저는 돝섬만이 갖는 강점을 잘 알기에 누구보다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돝섬에서 10년을 보내면서 이제는 돝섬은 삶의 한부분이고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돝섬을 전국적인 명소로 되살아 날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돈은 좀 벌었나
▲(웃음) 많은 분들은 돈을 번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독점이라고 몰아붙이면서 사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2009년까지는 30만명이던 이용객이 10만명 이하로 줄어 들었으니 짐작이 가지 않는가. 돝섬은 해상유원지이면서도 창원시가 공원으로 운영함으로써 이용객의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2011년 4월 창원시가 돝섬을 재개장한 뒤 지난해까지 67억여원을 들여 산책길을 내고 꽃과 나무를 심었다. 해안선을 따라서는 파도소리 산책길(800m)을 만들었다. 공사이후 돝섬에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은 사계절 꽃이 피는 친환경 힐링공간으로 변화시킨 덕분이다. 여기에 섬 정상쪽으로는 숲속 꽃향기길(700m), 갯벌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갯벌 체험길(270m)을 새로 내면서 또 하나의 산책길로 손색이 없다.

-창원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돝섬은 풍수지리적으로도 무학산과 더불어 음양조화가 잘 이루어진 곳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섬이다. 돝섬은 마산의 자존심이었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전국최초의 해상유원지였다. 

명상과 힐링의 명소, 국화축제가 개최되었던 아름다운 섬, 소풍의 명소로 회복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싶다. 우선 창원시의 돝섬에 대한 정책을 공원으로 제한하지 말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해양관광활성화와 어시장이나 창동예술촌 등과 연계시켰으면 좋겠다.

▲ 개그맨 조지훈과 함께하고 있는 오용환 대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돝섬터미널은 2012년 7월 마산해양신도시 착공으로 인해 이전이 결정된 뒤 지난 11월 10일 창원시, 창원국동크루즈와 선착장 사용 및 터미널 주차장 공동사용에 합의했고 11월 30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공유수면점사용허가를 받아 12월 2일부터 이전운항하게 됐다.

돝섬은 알면 알수록 더 행복해지는 섬이다. 앞으로도 돝섬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생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돝섬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간직하도록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사시사철 돝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튤립·해바라기·유채·팬지·국화·장미 등 꽃피는 시기가 다른 화초 10만 포기 이상을 심어 사시사철 꽃구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조각품도 설치하고 잔디광장, 휴게용 데크 등도 곳곳에 만들어 관광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돝섬은 창원시 소유의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로 마산항에서 1.5㎞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산항에서 (주)돝섬해피랜드나 일반 도선을 이용해 약간의 뱃삯만 지불하면 무료로 드나들 수 있어 전국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돝섬해상유원지를 즐겨 찾고 있다.

돝섬을 장어거리, 마산어시장, 창동예술촌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연간 30만명의 이용객들이 찾도록 해 돝섬옛 명성도 되찾고 창원해양관광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돝섬터미널이 어시장 연안크루즈터미널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돝섬을 찾는 연간 10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어시장과 돝섬 창동예술촌을 연계되면 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돝섬을 오가는 선박(도선과 유람선 포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되며 돝섬안내 전화번호(055-245-4451)는 변동이 없다. 복(福)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을 많이 사랑해달라. 최원태기자

▲ 황금복돼지를 안고 있는 오용환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