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5에서10까지 완성의 길
칼럼-5에서10까지 완성의 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1.30 18: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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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5에서10까지 완성의 길


기학의 원리 중에서 정충기장신명의 원리가 있다. 정이 충만해지면 기가 장해지고 기가 장해지면 신이 밝아진다는 말이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기운을 원기라고 하고 어머니난자의 기운을 음이라고 하고 아버지정자의 기운을 양이라 할 때 음양이 합쳐짐으로써 우리가 탄생했다.

사람은 모태10개월간 원기에 의해서 성장하게 된다. 탄생 후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입과 코로 천기와 지기를 마시며 몸에 정기가 생기게 된다. 여기서 양심과 올바른 인성을 갖추게 되면 서서히 정기는 진기가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기체 단계에서 진기체 단계로 가는 것을 힘들어한다. 숫자1, 2, 3, 4풀이를 전편에 이어 감각회복을 위한 숫자 5부터 풀이하고자 한다.

국학에서는 정기를 진기로 진화시킬 때 인간의 의식은 발전한다고 한다. 인간의식진화의 궁극적 목적은 성통공완이다. 즉 본성을 통하여 공적으로 완성되는 뉴휴먼인 것이다. 인간본성은 창조와 사랑, 화합, 평화이며 신성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오감을 가진 인간은 5감의 지배를 받는다. 오감의 세계를 넘어서는 천부경의 ‘대삼합육생칠팔구운’을 이해함으로써 의식의 성장이 이루어진다.

5감은 동물적 수준을 의미한다. 인간은 반신반수라고 하는데 반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신이 되기도 하고 짐승이 되기도 한다. 수성은 짐승같은 짓을 하면 저절로 이루어지고 신성은 우리가 ‘홀로 스스로 존재하는 영원한 생명’임을 아는 것부터이다. 신성의 길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은 아니다.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5, 즉 닫고 섯다는 의미로 다섯이다. 어둠의 세계를 닫고 광명의 세계로 힘차게 나아감을 의미한다.

6감의 세계는 잠을 자는 수면세계와 유사하다. 우리가 말하는 6갑떤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비속어이기도 하지만 6감의 세계에 든 사람을 말한다. 명상상태와 비슷하며 이 속에서는 오감은 멀어지고 집중력은 비약한다. 숫자6은 여섯이다. 열고 선다는 의미로 본격적인 성장을 의미한다. ‘육시럴’이라는 용어가 있다. 육체를 6토막 이상 자르는 형벌을 의미한다. 완전히 분해시킨다는 의미인데 이 6의 단계에서 땅에 떨어진 씨앗은 완전히 녹아 없어지고 새로운 생명의 비약을 일으킬 준비를 한다.

6의 단계에서 7로 가는 단계, 즉 일곱은 일구어 내다는 의미이다. 키도 자라고 잎도 많아진다. 12달 중 7월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태양도 강해지기 시작하고 비도 자주 온다.

다음은 8은 여무러진다는 의미이다. 팔팔한 가지에 열매가 서서히 맺혀가는 상태를 말한다.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진 이후 천지자연의 지극한 사랑으로 수많은 애기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천부경에서 말하는 일종무종의 원리 즉 끝이 없는 끝이 반복되는 것이 증명되는 그 시작점이 바로 8의 기운이다. 8이라는 숫자와 붉은 색을 중국인들은 무척 좋아한다. 그것은 생동감이며 생명력이며 팔, 풀, 기, 힘, 용은 서로 상관성 높은 개념이다. 두루마기의 동전에 풀을 먹이는 것은 기운을 주는 것이고, 기를 쓴다. 힘을 쓴다. 용을 쓴다는 것은 다 숫자 8과 연결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즉 배달국 제 14대 치우천황의 출현으로 붉은 색에 대한 터부의식이 많이 정화되었지만 아직도 붉은 색에 대한 화석화된 부정적 관념이 상존하고 있다. 모든 것에는 체와 용의 이중성이 있다. 술도 잘 마시면 아주 좋은 약이 되지만 과음하면 독이 되기도 한다. 술과 우리 몸은 탓의 대상이 아니다. 오직 마시고 취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뿐이다. 붉은 색도 좋은 마음으로 잘 쓸 일이다. 중국은 붉은 색을 잘 써서 국가웅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몸의 피도 붉은 색이고 태양도 붉게 타고 조심하라는 신호등도 잘 보이는 붉은 색이며 열정, 단결, 사랑, 화합, 도전을 상징한다. 바른 것이 속도를 내면 빨라진다. 바르다와 빠르다는 형동생 사이이다. 붉고 밝은 것에 힘이 실리면 빨라지고 팔팔해진다. 우리는 팔팔하게 살아야 한다.

다음은 9이다. 아홉은 아우르다의 의미이다. 한알의 씨앗이 완성을 이루기 직전의 상태이다. 낙엽은 떨어지고 열매는 더욱 알차게 변해간다.

마지막10은 완성수이다. 완성을 이루지 못하면 미완의 상태에서 머물게 된다. 국학에서는 이를 천화9진법이라고 한다. 천화는 하늘의 이치에 맞는 삶을 말하고 이는 기본적으로 양심의 회복과 인간성 발현이 가장 기본이다. 하늘을 보고 살고 하늘아래살고 하늘로 돌아가고자하는 민족이 바로 우리 천손들의 삶이었다. 우리는 법칙 속에서 모두 하나이고 그 하나님이 가장 아끼는 민족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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