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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어사박문수 과시(科試)일화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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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31  18: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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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어사박문수 과시(科試)일화

박문수(朴文秀 1691-1756) 공신으로 문과에 급제 한원에 뽑혔고 1728년(영조4) 이인좌의 난에 오명환을 도와 평정한 공으로 영성군에 봉군 좋은 가문에서 성장 여덟살 때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총민 활달 기지가 뛰어났다. 고향은 충북 청원군 북면 은지리에 고령박씨 집안으로 과시에 대한 일화를 보면 다음과 같다. 경기도 과천에서 하룻밤을 유숙(留宿)하게 되었는데 꿈속에 한노인이 나타나 “무엇하러 가느냐”라고 물었다. “과거 보러간다”라고 하자 “과거는 이틀전에 끝났다”라며 웃기에 깜짝놀라 “글제가 무었이 였습니까”라고 묻자 “낙조(落照)”라면서 아마 이게 장원이지 하고는 시(詩) 한수를 읽어주었다.

落照吐紅樹碧山(낙조토홍수벽산) 지는 해는 푸른산에 걸려 붉은 빛을 토하고 / 寒鴉尺盡白雲間(한아척진백운간) 찬 까마귀는 흰구름 사이 날기를 그쳤더라 / 問津行客鞭應急(문진행객편응급) 나루터를 묻는 손은 말 채찍이 급한데 / 尋寺歸僧杖不聞(심사귀승장불문) 절을 찾는 스님의 지팡이가 바쁘구나 / 放牧園中牛帶影(방목원중우대영) 놓아 먹이는 풀밭엔 소 그림자가 길고 望夫臺上接低鬟(망부대상접저환) 남편을 기다리는 대 위엔 아내의 쪽 그림자가 낮더라/滄然古木溪南路(연고목계남로) 푸른시내 남쪽길엔…노인은 마지막 글귀를 잊었다며 홀연히 떠났다.

문수는 하도 이상해 잊지 않고 있다가 과장(科場)에 도착하여 내 걸린 글제를 보니 ‘낙조’였다. 꿈에서 일러준 글귀를 적고 맨 마지막 구절을 “단발초동이 피리를 불며 돌아 오네” 短髮樵童弄笛還(단발초동농적환)이라고 적어 넣었다. 이것이 바로 널리 알려진 박어사 장원시로 시관은 끝 구절이 생기발랄하고 진취성이 있다고 평하여 장원에 올렸다.

암행어사로 탐관오리들이 징계하는 호조판서로 있을 때 궁중경비를 원칙에 따라 지출하는 탁지정예(度支定例)를 만들어 예산회계 제도의 기준을 정하였고 임금과 조의(朝儀)를 할 때 임금을 직시하지 않은 행동은 군신일체인데 우러러 마주하는 것이 옳다고 반박하자 임금은 영성군의 말이 옳다고 하여 고개를 들고 바라보라 하였다. 공적인 입장을 우선시했던 인물로 실무에 밝아 국가의 재정이나 군사부분 개혁을 주도했다. 암행어사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다소 다르다.

박문수가 1727년 9월에 영남별견어사로 임명되어 영남에 파견된 적은 있지만 암행어사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영남에 어사로 있는 동안 환곡을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탐관오리들을 처리했을 뿐 아니라 명망있는 인물을 지방관으로 임명한 것을 통해서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다. 1756년에 사망.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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