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큰고니 합천 정양늪 품에 안기다
돌아온 큰고니 합천 정양늪 품에 안기다
  • 합천/윤재호 기자
  • 승인 2012.01.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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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늪 생태공원에 큰고니 등 철새들 무리

▲ 합천 정양호 늪에 고니떼가 무리를 지어 노닐고 있다.

산업화 현대화의 개발논리에 따라 무분별하게 개발 잠식되어 점점 그 기능을 잃어가던 정양늪지가 합천군의 정성어린 복원 노력으로 점차 그 생명력을 회복하고 있어 군민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약 1만여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정양늪은 황강의 배후습지로서 2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해 오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가시연, 남개연, 물옥잠군락, 모래주사, 큰기러기, 큰고니,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도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한 생태계로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합천댐 준공이후 낮아진 황강수위와 수량의 감소로 육지화가 가속되었고, 늪 주변 사유지의 무분별한 매립으로 습지면적이 반으로 줄어들면서 수질악화로 이어져 습지의 기능은 점점 상실되어 왔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오던 합천군의 노력으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정양늪 생태공원조성사업은 그러한 정양늪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늪 준설 및 확장, 수생식물 식재 등으로 다양한 수생식물이 하나 둘 되살아나고 있으며, 이는 건강한 먹이사슬로 이어져 한동안 발길이 끊겼던 철새들이 삼삼오오 찾아들면서 정양늪은 이제 건강한 생명력을 가진 옛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더욱 반가운 일은 국제적인 보호종인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의 도래이다.
큰고니는 1980년대까지만 하여도 정양늪에서 무리를 지어 먹이활동을 하던 대표적인 철새였으나 열악한 습지환경으로 그간 정양늪을 찾지 않아 조류 애호가들을 애타게 했었는데, 최근 다수의 큰고니 떼가 정양늪을 방문하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큰고니가 우리 정양늪을 다시 찾은 것은 정양늪이 건강한 생태환경을 회복했다는 근거로 볼 수 있으며 다시 태어난 정양늪을 잘 가꾸고 보살펴서 앞으로도 우리 인간과 함께 살아갈 영원한 생명의 텃밭” 으로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군민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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