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늘려야
사설-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늘려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1 18: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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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학생들이 기를 쓰고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서 큰 차별을 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방의 인재유출에 따른 낙후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지방 소재 공공기관들 사이에서 지역 인재를 우대 채용하는 풍토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치에는 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난 3년 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에 이전한 11개 공공기관의 2014~2016년 3년 간 지역인재 채용률은 11.3%로 전국 평균 채용률인 12.0%보나 낮았다. 2014년에는 전체 724명 중 86명으로 11.9%, 2015년 735명 중 80명으로 10.9%, 지난해 881명 중 99명으로 11.2%에 그쳤다.

지난해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가장 많은 지역인재 25명을 채용했고 그 다음으로 한국남동발전이 18명, 한국토지주택공사 13명, 주택관리공단 11명, 한국시설안전공단 9명,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각 8명, 국방기술품질원 3명,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원 각 2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법)에 따르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장은 해당 지역의 지방대 출신 인재들을 우선 고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도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에 인색한 데는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의무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및 기업의 지역 인재 채용 풍토가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행 권고 사항으로 돼 있는 지역 인재 채용 규정을 의무 규정으로 조속히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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