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의 기부열기에 찬사를 보낸다
사설-경남의 기부열기에 찬사를 보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2 18: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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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시국과 사상 최악의 경기부진 등 엄청난 어려움 속에서도 경남의 기부문화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 기업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남의 기업과 도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사랑나눔에 동참해 경남의 사랑의온도탑이 100℃를 넘기면서 사상 최고금액을 기록해 목표액을 달성한 것이다.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도민들의 온정이 멈추지 않은 것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21일부터 사랑의온도탑 모금에 들어갔는데 캠페인을 시작한지 72일째인 3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캠페인 모금액은 89억 1000만원으로 모금목표액인 87억9000만원보다 약 1억2000만원 많은 성금이 모였으며,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는 101℃가 됐다. 경남사랑의열매가 1999년 연말연시 집중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최고금액이다.

사실 지난 연말 사랑의 온도탑을 처음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거제와 창원, 사천, 통영 등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체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됐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시민들의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 고액 기부자를 비롯해 일반 시민 참여가 이어지면서 목표액을 넘긴 것이다.

기부문화는 선진국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해마다 어마어마한 기부를 하고 있는 미국 등의 기업들을 보면 쉽게 확인된다. 이런 점에서 어려울 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을 나눠 준 도민들의 손길은 더욱 소중하다. 이번 사랑의온도탑 목표 달성을 계기로 올 한해도 경남의 기부문화가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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