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대선후보 비전과 정책대결로 승부해야
칼럼-대선후보 비전과 정책대결로 승부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2 18: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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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칼럼니스트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
 

이태균/칼럼니스트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대선후보 비전과 정책대결로 승부해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론이 양분된 가운데 대선후보들이 출마선언을 공식화 하면서 대권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제1야당의 당내경선 후보로는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본격적인 정책과 공약의 차별화로 자신이 제1야당의 대선후보가 되어야하는 당위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빅텐트를 기치로 안철수 전 대표가 일찌기 대선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며, 손학규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도 물밑에선 작업이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을 포기함에 따라 안철수 의원이 상대적인 수혜자가 될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차지한 호남의 맹주자리도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점령당하면서 최대약점인 영남지역 교두보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바른정당은 일찌기 유승민 후보가 대표주자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후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의 지지율이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와 공개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 했으나 반 전 총장의 대선포기로 바른정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반 전 총장은 깨끗한 이미지로 우리의 정치판을 변화시켜 보겠다고 대선에 뛰어 들려다가 우리 정치판의 거친 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초장에 손을 들고 말았다. 어쩌면 공직자로서 온실에서 평생을 보낸 반 전 총장이 야전군이 되어 기존 정당 후보들과 경쟁하면서 여론과 언론의 검증을 받고 특히 3류 언론의 막무가내식 언론 플레이를 감당하기는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최고 리더인 대통령이 되려면 반 전 총장은 보다 많은 준비와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많다. 그가 대선포기 선언을 하면서 밝힌대로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외교력 강화와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그의 경륜과 지식이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한편 집권여당이 새누리당은 인명진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은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렸으나 아직도 당정비가 끝나지 않은데다 수십명의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새누리당을 떠나 다른 둥지를 틀었고, 아직도 뚜렷한 대선 후보가 떠오르지 않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포기로 새누리당도 새로운 후보 물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의 대통령 선거사상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대선 예비 후보들의 레이스가 시작되고 있거니와 야당인 문재인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것도 이번 대선의 특이한 판세다. 트럼프 대통령 정부출범과 함께 미국의 국익우선 주의에 따라 우리가 여러 가지 대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때문에 국정공백기간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차기 대통령은 누가 뭐래도 도덕성에 하자가 없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할것이며, 북한 김정은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매우나빠 한미 양국의 안보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사드배치 문제를 두고도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 후보들간에 논쟁이 많으나, 국가안보는 진보와 보수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우리의 국익과 한반도 평화유지가 우선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통령 후보는 기업은 물론이요 서민들의 민생고가 없도록 경제문제를 잘 풀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가 당선되길 기대한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에서 대선후보들은 구호로만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외칠것이 아니라 경제와 안보 및 국제외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판단과 선택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론도 대선후보들의 경제와 안보 그리고 외교능력 등에 대한 자질이 검증될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선후보들은 인신공격성 선거캠페인으로 타후보를 비방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과 능력에 대한 비전을 국민들이 평가할수 있도록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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