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구제역 경남 유입 철저히 막아내자
사설-구제역 경남 유입 철저히 막아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7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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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올 겨울 첫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충북 보은군의 한 농장에서 젖소 유두에 수포가 형성되는 등 구제역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난데 이어 전북 정읍의 한우 농사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된 것이다.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아직도 종식되지 않았는데 구제역까지 발생했으니 여간 큰 일이 아니다.


도내 방역 당국은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AI 수습에 따른 고충은 충분히 이해 하지만 구제역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350만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는 등 3조원의 피해를 입은 악몽이 지금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2014년에 합천군의 돼지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경남도는 6일 오후부터 7일밤 12시까지 가축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도는 현재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 38개소와 통제초소 22개소를 활용,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서 사용 중인 소독약품 19종이 구제역 효능에 이상 없음을 재확인 하는 등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통한 도내 바이러스 유입차단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공기로도 전파가 가능한 급성가축전염병이다.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선 농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다. 빠짐없이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차량과 출입자 제한, 이동 중지 등 당국의 통제에도 잘 따라야 한다.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하면 국내 축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질지도 모를 일이다. 경남도와 시군은 구제역 방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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