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또 업무시간 도박판 벌인 사천시 공무원
사설-또 업무시간 도박판 벌인 사천시 공무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7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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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도박을 하다 적발됐다. 지난달 18일의 일이다. 세무과 소속 5명이 점심식사를 한 후 시내 모처에서 수십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하다가 경남도의 암행감찰에 걸렸다고 한다. 지난해 연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75개 시 중에서 2위를 차지한 영광이 한순간이 물거품이 됐다.


사천시 공무원들의 도박이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도 암행감찰반이 제보를 받고 뒤를 밟았다고 하니 공무원들의 도박이 만연해 있을 거라는 추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또 조사과정에서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해왔던 2명을 추가로 확인한 것도 상습적 도박을 뒷받침해 준다.

업무시간에 같은 과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떼거리로 도박판을 벌였다. 참으로 아연실색할 일이다. 그런데 같은 형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5년사이 벌써 3번째다. 지난 2013년 10월 사무관이 포함된 5명이 도박을 하다가 걸렸고, 이보다 앞서 2011년에도 7명이 시내 식당에서 도박을 하다가 정부암행반에 적발됐다.

사천시 공무원들은 도박중독자들이냐고 비아냥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지난해 전국 최고 청렴 지자체로 선정되어 의기양양하며 올해 최우선 시정운영방향으로 청렴공직사회 정착을 꼽은 송도근 시장도 고개를 들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일벌백계하고 공직기강을 바로세우는 데 무엇보다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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