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반기문 전 총장 중도 하차 사태를 보면서
도민칼럼-반기문 전 총장 중도 하차 사태를 보면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8 17: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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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창원시 참사랑봉사회 회장
 

권영수/창원시 참사랑봉사회 회장-반기문 전 총장 중도 하차 사태를 보면서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총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주도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가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사회를 향해 쏟아낸 그의 쓴소리가 무겁게 울러 퍼지고 있다. 모(?)정치쪽이 국민을 두 진영으로 나눠 당신은 이쪽에서 라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언했다. 뿐만아니라 모(?)당 참모진에게 까지 반 총장이 표를 얻으려면 나는 보수쪽이라고 확실하게 말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의 진영논리가 지배하는 정치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교체와 국민 통합을 외친 반 전 총장이 중도 하차한 것은 구태정치와 벽이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반 전 한국정치의 저급성을 들지만 그건 사소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 정치를 두고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우는 종합예술이라고 미화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사자의 용맹과 여우의 꾀가 필요하다고 했다.

천화를 다투며 모든 것을 걸고 고루한 현실과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민주화 투쟁을 살펴보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두 전직 대통령은 독재정치 청산을 위해 싸우다 수차례의 죽음의 고비에서도 자신의 뜻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재임시 아들과 측근들의 비리관계로 아들을 감옥에 보내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노동계에서 민주화를 위해 몸을 던져 대통령 자리에 올랐지만 측근들의 비리로 문제가 되어 비운의 운명을 선택을 했지만 오히려 사후(死後)엔 인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측근의 비리로 친형을 감옥으로 보내고 4대강 사업 강압으로 자신들의 측근에게 살찌우는 사업이라는 좋지 않은 평가가 남아있다. 반기문 그는 대한민국이 배출한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세계적인 시민 대통령이자 저명인사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만 해도 하늘을 찌르듯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퇴임 직후 돌풍을 일으킬 줄 알았던 오히려 지지율이 추락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반 전 총장 본인과 동생 조카들의 비리의혹 관계로 발목을 잡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는 16년 전 외교관 생활을 마쳐야 할 상황에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자 외교부 장관까지 올랐다, 그후 마침 유엔 사무총장직에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 다가왔다, 당시 노무현 정부때 유엔 사무총장직에 그의 다가셨던 모 인사가 좋지 않은 일로 낙마하는 바람에 반기문 장관이 유엔사무 총장직에 발탁되어 그 자리로 가게된 것은 천운(天運)을 타고난 인물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반기문 전 총장을 존경해 왔던 분이다, 그분을 직접 상면하게 된것은 13년전 당시 반 전총장이 외교부 장관시절 필자가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갔을 때였다.

그날 청와대 초청과 법무부장관 초청 등 2곳에 같은 날짜에 겹치는 바람에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난 다음 오후 3시경으로 늦춰 참석하게 됐다. 그때 정부청사 행사장에서 반 전 총장을 우연히 만나 악수를 청하는 그는 마음이 따뜻하고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분으로 차기 큰 세계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 생각해 왔었다.

많은 국민들은 유엔 사무총장 을 10년이나 했기에 반기문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지도자 감이라면 어떤 비전으로 이끌고 어떻게 국민과 소통할 것인지를 분명 보여 줬어야 했다고 본다. 비록 반 전 총장은 떠났지만 시대적 명제에 당연히 화답할 수 있는 후보자가 새로운 대선 주자로서의 기본적인 자격을 갖춘 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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