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복되는 혈액부족 사태 해결책 마련을
사설-반복되는 혈액부족 사태 해결책 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09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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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환경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헌혈 감소로 혈액보유량 부족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방학 기간과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시민과 학생의 헌혈 공백이 커지면서 경남의 혈액 부족은 심각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혈액보유량이 급감해 혈액원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평균 혈액보유량은 약 4일분으로, 적정치인 5일치보다 낮은 ‘관심’ 단계로 떨어졌다. 특히 경남은 전국평균보다 낮은 3.6일치에 불과하다.


혈액보유량은 하루 평균 소요 혈액량을 기준으로 △관심(5일 미만) △주의(3일 미만) △경계(2일 미만) △심각(1일 미만) 등 4단계로 나뉘는데, 계속 헌혈이 줄어들 경우 경계나 심각단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 혈액원에선 헌혈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헌혈에 동참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경남에서도 혈액보유량 부족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각 기관단체들이 직원들의 단체헌혈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혈액부족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자칫 혈액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대적인 헌혈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부대와 기업체, 공공기관 등의 단체헌혈은 물론이고, 도민과 학생의 자발적인 동참도 요구된다.

아울러 헌혈 문화의 개선도 중요하다. 실제 헌혈에 참가하는 사람은 젊은층과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고 중·장년층과 여성의 참여율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는 헌혈이 주로 단체나 집단 위주로 이뤄지는 데 따른 것인데, 이런 헌혈 구조가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헌혈은 나눔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게 된다면 혈액부족 사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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