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연초 잇단 공무원 비리 우려스럽다
사설-연초 잇단 공무원 비리 우려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12 17: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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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달아 보도되고 있는 도내 공무원 비리에 도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더구나 새해벽두 충격적인 공무원 비리적발 소식은 어수선한 대통령 탄핵정국과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서민경제 한파에 허덕이는 도민들이 분노하기에 충분하다. 비리가 있다면 드러내야 것이 당연하지만 서민들의 박탈감이 참으로 우려스럽다.


지난주 초 밝혀진 사천시 공무원 업무시간 집단 도박사건에 이어 산청군 공무원 비리가 뒤를 이어 터졌다. 내용인즉, 산청군청 공무원 1명이 주민으로부터 특정 장소에서 돈봉투를 받다가 적발됐는데, 지난 설 명절 집중 복무 감찰에 나선 경남도 암행감찰에 걸려들었다고 한다. 그 엄중한 시기에 그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탄행정국이니 경기한파니 하는 국가.사회적 현실은 차치해 두자.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김영란법 만으로도 몸을 사려 정상적인 업무조차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공직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가운데 집중 복무감찰까지 예고된 시기에 돈봉투를 챙기는 정신 나간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다.

연초부터 도내 공직기강이 참으로 우려스럽다. 예년에 비해 적발 건수와 내용이 공직기강 해이로 결론지을 수는 없다는 도 감사관실 관계자의 해명은 도민들에게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청렴도평가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이 불과 2개월여 전이다. 더 충격적인 비리가 터져 나오기 전에 기강을 다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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