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두려움에 맞설 용기
아침을열며-두려움에 맞설 용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13 18:2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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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두려움에 맞설 용기


대중들이 사용하는 SNS 오타를 통해 ‘눈’이 써진다는 것을 알았다. 어느새 사회의 흐름이 타인의 눈을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나를 돌아보는 눈보다는 대중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는 외로운 눈을 가진 것은 아닐까?

안중근 의사의 사형집행일, 발렌타인데이 등 범람하는 여러 정보들 중에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간추리는 능력을 기르려면 잘 알아보고 깊이 살펴보아야한다.

글이 나가는 시점을 생각하며 현재의 나를 연결시켜본다. 나의 일상이 목걸이의 구슬처럼 연결되어 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도 연결되어있다. 네트워크. 이것이 부족하다면 사업도 잘 하기가 힘들고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가 부족하므로 합리적이고 대중들이 원하는 업무도 제대로 하기가 힘들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형성을 잘 하려면 약간의 여유, 돈과 시간이 든다. 선물이든 뇌물이든 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아무 필요가 없지만, 과하게 너무 많이 쓰지마라고 정해둔 최소한의 법적 기준까지 생겼다. 과다한 선물이나 뇌물을 주고 나서 이익을 보고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요구한 사익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생색내며 꼭 배반하고 찌른다는 것.

어느덧 중년, 계속 중년이었으나 한 해가 바뀌는 시점에 다시한번 확인한다. 감히 인생의 반, 더 적게 남았거나 아닐 수도 있지만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생각해본다. 나답게 혹은 누구누구답게 살아야한다고 말하지만 누구를 위해서? 생각해봐야할 일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왜? 라고 물을 때 기성세대에 속하는 나는 적절한 답을 찾기가 힘들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들이 그들에게는 고리타분한 구시대의 유물일 수 있으리라. 일반적인 내용은 답이 정해져있지만 다들 각자의 입장에서는 특수하고 각기 다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큰돈을 가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 나라의 경제가 흘러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고 다양하게 온 국민에게 이 나라가 잘 해야 한다. 이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의 안위를 중요시하는 모든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면 좋겠다.

서민들을 위한 구제정책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한 생색내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사욕을 위해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고 사실을 은폐하고 조작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부적절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처벌은 서민들의 팍팍한 그것에 비하면 많이 가벼운 것 같다. 법 지식을 이용하여 법망을 피하고, 머리는 좋으나 도덕성이 해이한 사람들,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람이든 상황이든 사용한다. 그러므로 그런 전적이 있는 사람, 혹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강한 처벌로 다시는 잘못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겠지만 역시 사람이다.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를 예측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예측하기 어려운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며 느린 사람들은 지금도 발 빠르게 적응하기가 힘들다. 빠른 것만 능사가 아닌데…그리고 자본주의의 상징인 돈만 좇아가는 무서운 사태를 젊은 세대에서 잘 못 배울까봐 걱정스럽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즘의 젊은이들 국가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열사들의 충성맹세를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으랴.

2017년 이제 새로운 길을 걸어갈 설렘과 두려움, 그 두근거림에 맞설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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