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그저께부터 학교급식관계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10일간 진행하는 이번 연수는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실시하던 것을 올해는 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있다. 또 연수 대상도 전 학교 행정실장부터 영양(교)사와 조리사, 그리고 교육지원청 학교급식업무담당자 등 총 2840명에 이른다.
이번 연수를 이처럼 고강도로 실시하는 것은 학교급식이 더 이상 비리의 온상처럼 비쳐져서는 안된다는 도교육청의 의지로 읽힌다. 지난 8일 경남도가 학교급식실태감사 결과를 발표한 후 도교육청은 감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즉각 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연수는 그 대책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도교육청의 발빠른 조치를 환영한다. 지난 8일 경남도의 감사결과 발표 직후 경남도와 공방을 벌일 때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경남도가 감사를 실시하는 근본적인 문제에서부터 이번 감사결과에 이르기까지 도교육청이 할 말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문제해결보다 네탓공방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발표한 도교육청의 급식종합개선대책은 급식 식재료 안전성과 급식 계약의 공정·투명성을 강화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교육청의 대책대로 시행된다면 더 이상 급식계약 비리가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현장이다. 학교현장에서 대책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연수가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