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가 본지의 여론조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기사를 쓰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본지의 여론조사 어디가 문제점이 있는지를 정확히 밝히지도 못한 채 일부후보들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기사를 쓰면서 본지의 입장이나 여론조사기관인 경남센서스의 입장을 함께 보도하지 않아 기사로서의 완성도도 없는 그런 기사이다.

경남도민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는 엄격한 기준 하에 진행되고 있다. 충분히 검증되고 객관성과 신뢰성, 공정성, 합리성을 갖춘 기관이 참여하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물론 경남도민신문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가운데 응답률등을 보도하지 않아 선관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사실은 있다. 응답률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보도하는 과정에서 빠트린 것일 뿐이다. 응답률이 빠진 것을 알게 된 본지는 홈페이지의 인터넷 기사에는 여론조사 표본의 크기와 응답률등 여론조사 방법을 모두 다 공개해 게시해 두었다. 지금 본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보면 그 모든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응답률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해서 여론조사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본지의 아주 작은 실수를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선거가 끝난 후 6개월까지 보관해야 한다. 사법기관이 조사를 하면 언제든지 응해야 한다. 그런데 본지의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법에 저촉되는 여론조사를 하여서 본지의 존폐를 가를 그런 멍청한 일을 할 사람이 있겠는가. 경남일보가 경남도민신문을 망하게 하려면 지금처럼 하는 것 보다는 가만히 두어서 실수하게 하는 것이 훨씬 나은 전략이다.

여론조사 결과 선거후 6개월끼지 보관해야

물론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경남도민신문사가 하고 있으니, 배가 아플 것이라는 것은 이해가 간다. 배가 아프다 보면 어떻게 해서든 경남도민신문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싶기도 하겠다. 그러나 자신들이 경쟁사 보다 뒤지면 더 상상력을 발휘하고 더 노력해서 앞서가려고 해야 자신들이 성장한다. 남을 폄하하는 것으로는 경쟁사를 절대 이길 수 없다. 경남도민신문이 잘하니 짜증이 나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지금처럼 해서야 경남도민신문을 이길 수 있겠는가.

선거에 나와 있는 후보들 중에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수긍할 사람들은 1위를 한 사람들 외에는 없다. 선거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모두다 자신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대해 1위를 제외하고는 모두다 불평을 하기 마련이다. 중앙의 조선일보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일부의 비판이 하도 심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통째로 검찰에 갖다 주는 적도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앞으로 경남일보도 여론조사를 할 것이다. 경남일보가 여론조사를 해도 1위를 기록한 후보 빼고는 다 불만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때 그 불만을 제기하는 꼴찌후보를 인용해 경남도민신문이 경남일보의 여론조사를 폄하해야 하는가.

경쟁사를 욕하는 것으로는 이기지 못해

경남도민신문은 경남일보의 주주이다. 그것도 전체 주식의 5%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 이다. 경남도민신문은 경남일보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경남일보의 정보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남일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 경남일보가 문제가 하나도 없고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주주입장에서 보기에 오히려 문제투성이이다. 그러나 우리는 경남일보를 욕하거나 비판하거나 폄하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시간에 우리는 더 노력하고 더 치열하게 공부한다.
경남일보는 100년이 된 신문이다. 100년 된 신문이라면 제발 그 연륜에 맞는 보도와 행동을 해 줬으면 좋겠다. 특히 하순봉 경남일보 회장은 진주에서 4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진주의 어른이다. 하순봉 회장이 경남일보에 부임할 때 우리는 그가 진주를 위해 어른스러운 무슨 역할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하회장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경남도민신문은 경남일보의 대주주로서 제발 경남일보가 잘해서 배당을 좀 받아봤으면 하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