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부산시장 남강댐물 공급 공방
경남지사-부산시장 남강댐물 공급 공방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2.01.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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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교환근무 지역현안 입장 표명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최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문제와 관련해 "현재 경남에는 남는 물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허남식 부산시장은 "남는 물을 달라는 것"이라며 경남도민의 이해를 구했다.

11일 일일 부산시장으로 근무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김두관 도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시민 입장에서 남강의 깨끗한 원수를 공급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면서 "하지만 경남발전연구원 등이 남강댐의 여유수량을 조사한 결과 부산에 나눠 줄 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의 절반도 아직 낙동강 취수라는 부산시민과 같은 물을 먹고 있다"면서 "진주혁신도시, 하동 갈사만, 통영·고성·거제 산업단지 등 추가로 서부경남지역의 물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부산에 나눠 줄 물을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부산시는 현재 낙동강 물을 고도정수처리 해 먹고 있지만, 언제든 낙동강 상류가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강물을 나눠줄 처지는 되지 않으니 '인공습지'를 조성해 만든 물을 나눠 주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부산시와 국토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1일 경남지사가 된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부산시와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남강댐의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먹는 물을 나누면 어떻겠는가 하는 것"이라며 "일정량의 물을 의무적으로 취수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봐가며 물이 남을 때 나눠먹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남강댐의 수위가 떨어지면 당연히 취수(부산 공급)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수위나 제방을 높이자는 게 아니라 남강댐을 현재와 같이 운영하면서 남는 물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허 시장은 "국가는 전 국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책임이 있고, 그런 차원에서 남강댐 물 부산 공급도 정부가 부산시민만 보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남강댐의 여유수량이 없는 데 이런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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