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거취 두고 보수 양당 신경전
홍준표 지사 거취 두고 보수 양당 신경전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2.21 18:14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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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홍준표, 바른정당 오면 대환영”

주호영 “홍준표, 바른정당 오면 대환영”

정우택 “바른정당 정치도의에 어긋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거취를 두고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바른정당이 홍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자 자유한국당이 정치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반박하는 등 양당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21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홍 지사가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면이라든가 이런 데서는 저희 정당과도 일치하고 노선이 매우 가깝고 또 친박패권주의를 배격하기 때문에 저희들과 하겠다고 하면 저희들은 대환영”이라며 “현재 당원권이 정지돼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입당 여부가 판단이 되고 난 다음에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이 검토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남경필 대결 구도에 불이 붙지 않아 속이 타는 바른정당이 ‘김무성 재등판론’에 이어 ‘홍준표 영입’ 구상까지 내놓은 것이다.

이에대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홍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바른정당을 향해 “정치도의, 신의에 안 맞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당이 있는 사람에 대해 옆집에서 우리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죄판결 이후 홍 지사가 언론과 만나서 언급한 것을 보면 우리 당에 대한 신뢰는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 매듭을 지어서 출마 준비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원권 정지에 대한 적극적인 당과의 협의가 있고 그걸 거쳐 조치를 할 것”이라며 “라인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 저 말고도 다른 수뇌부들과도 통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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