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졸업, 그 이후
아침을열며-졸업, 그 이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2.22 18: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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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규/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자동화시스템과 학과장

이옥규/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자동화시스템과 학과장-졸업, 그 이후



각 학교마다 졸업시기가 되었다.
올해 졸업식 행사에 식사를 준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기사를 보았다. 졸업 후 취업이 된 학생도 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한 학생이 더 많아 대학 졸업이 곧 실업자가 되는 현 상황이 꿈, 희망, 도전 등 전통적으로 사용하여 왔던 단어사용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탄탄대로가 눈앞에 펼쳐지기 보다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어 왔다.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지만 보이는 곳까지 가보면 옆길이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하였다.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기보다는 보이는 곳까지만 최선을 다하여 걸어가다 보면 멀리서는 보이지 않지만 옆으로 난 길도 있고 보이지 않던 넓은 길도 존재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옛 성현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속담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 처하더라도 노력하면 헤쳐 나갈 방도가 생긴다’라는 뜻이다. IMF시기보다도 더 어렵다는 지금에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보고 힘을 얻어야하는 속담이라 생각된다.

현대 사회는 얼마만큼 배웠느냐 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능력위주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를 지나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등을 포기한 N포 세대라는 단어가 유행한지 오래다. 청년실업의 증가와 높은 주거비용, 교육비, 낮은 임금 상승률, 불안정한 고용시장 등이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젊은 청년들을 희망을 빼앗아 가버리고 있다. 결혼한 청년층의 경우 출산 휴가나 경력 단절 문제, 사교육비 등으로 부담을 느껴 출산을 미루거나 피하는 현상도 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청년실업률은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악이라고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해소를 위하여 국가에서 전액 무료로 운영하는 직업훈련교육기관이다. 학력과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기술을 배우고 취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15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또한, 직업훈련교육기관으로 40여년의 오랜 경험과 수요자 중심교육,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교과를 준용한 교육훈련으로 취업률이 우수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모님으로부터의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완전히 이루어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하여야 한다. 물질과 시간 등을 투자대비 성능면에서 아주 효과적으로 기술을 배우는 방법은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한국폴리텍대학이 아주 좋은 교육훈련기관이라고 자부한다. 매월 20만원의 훈련수당과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식비와 교재비등 교육비용 전체를 무상으로 제공하므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지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마음껏 활용하여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이 땅의 N포 세대에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하여 막대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액 무료로 교육하는 한국폴리텍대학 기능사과정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나 군 복무 이후에 자신의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진주와 서부경남의 젊은 청년들이 고민만 하고 있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고, 자신의 장래를 위한 결단을 기대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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