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한계 딛고 이룬 승무원의 꿈
지방대 한계 딛고 이룬 승무원의 꿈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1.12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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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졸업생 강미진씨 에미레이트 항공 취업

▲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1년7개월의 노력끝에 중동지역 일류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 시험에 합격한 강미진씨.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조원) 영어학과 졸업생 강미진씨가 중동지역 일류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 지상직 승무원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 씨의 이번 취업은 지역 대학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이룬 것이어서 앞으로 승무원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에미레이트 항공 지상직 승무원 1기로 합격해 승무원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강 씨는 “이번 취업한 에미레이트 항공은 중동 두바이에 본사를 둔 외국 항공사로 세계 130개국 3만6000여명의 외국인이 근무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강 씨는 2005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영어학과에 입학해 2010년 학위를 이수했다. 재학시절 대학에서 제공한 호주 어학연수, 필리핀 교환학생 프로그램, 승무원 양성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학과 교수를 찾아가 지도와 조언을 받는 등 꿈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졸업 후 1년 7개월 동안 자신의 꿈인 승무원이 되기 위해 국·내외 항공사 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굳게 닫혀 있는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그때마다 강미진씨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꿈을 위한 무한도전을 반복했다.

강 씨는“취업에 떨어졌을 때마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고민해 하나하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라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합격이라는 통보에 처진 어깨를 펼 수 있었던 건 ‘딸 괜찮아! 다시 도전하면 돼’라는 어머니의 따뜻한 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평소 승무원이 되고 싶었던 강미진씨는 항공사별 파일을 만들어 실시간 자료를 정리하고, 꾸준한 영어 회화와 이미지트레이닝 등 승무원이 되기 위한 도전과 준비를 계속했다.
강 씨는“잠들기 전, 가상의 승무원이 됩니다. 세계지도를 펼쳐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해 기내방송 안내를 매일 연습 후 잠이 들었죠”라며 지난 일을 회상했다.

강 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한 단계 더 성숙해져 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며 “꿈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도전해 자신의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의 꿈을 이룬 그녀의 미소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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